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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에 집 문도 마음의 문도 닫은 장애인

,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입력 : 2021-04-21 06:00:00 수정 : 2021-04-20 19:2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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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 불편·도우미 없어 외출 못해
1개월 집콕 8.8%… 3년새 두배 ↑
“우울감” 18% “여전히 차별” 64%

코로나19로 지난해 전혀 외출하지 않은 장애인 비율이 3년 전보다 2배 가까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병원 이용, 경제활동에도 제약을 받으면서 정서적으로 악영향이 있었다.

보건복지부는 ‘장애인의 날’인 20일 이 같은 내용의 ‘2020년 장애인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는 장애인복지법에 근거해 3년마다 실시하는 것으로, 이번 조사는 전국 등록장애인 7025명을 대상으로 실시했다.

이에 따르면 장애인들은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한 어려움으로 외출을 꼽았다. ‘상당히 어려움’ 응답 비율은 외출이 19.9%로 가장 높았다. 이어 경제활동 17.7%, 정서적 안정 15.5%, 의료이용 13.6% 등 순이었다.

외출 빈도가 크게 감소했다. ‘지난 1개월간 외출 빈도’ 질문에 매일 외출하는 비율은 45.4%에 그쳤다. 2017년 70.1%에서 크게 낮아진 것이다. 대신 ‘전혀 외출 않음’은 2017년 4.5%에서 지난해 8.8%로 배 가까이 늘었다. 주 1~3회 외출은 32.9%, 월 1~3회 12.9%였다. 외출하지 않은 이유로는 ‘장애로 인한 불편함’, ‘코로나19로 인해’, ‘하고 싶지 않아서’, ‘도우미 부재’ 등을 답했다.

장애인의 32.4%는 최근 1년간 병의원에 가고 싶을 때 가지 못했다고 답했다. 의료기관까지 이동 불편, 경제적 이유, 증상이 가벼워서 등이 이유였다.

장애인의 우울감 경험률은 18.2%로 조사됐다. 2017년 18.6%보다 낮아졌지만, 전체 인구 평균 10.5%보다는 여전히 높았다.

경제상황은 악화했다. 장애인 가구의 소득은 연평균 4246만원으로, 전국가구 평균소득(5924만원)의 71.7%로 집계됐다. 하위(1~2분위)에 장애인 가구의 59.8%가 분포하는 등 저소득 가구 비중이 크다.

장애인의 63.5%는 여전히 장애인 차별이 ‘있다’고 답했다.

 

이진경 기자 lji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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