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검색

화마에 무너진 860년 역사… '파리의 심장'이 불탔다

입력 : 2019-04-16 11:00:31 수정 : 2019-04-16 11:00:33

인쇄 메일 글씨 크기 선택 가장 작은 크기 글자 한 단계 작은 크기 글자 기본 크기 글자 한 단계 큰 크기 글자 가장 큰 크기 글자

노트르담 '전소'는 피했다…서쪽 정면·쌍탑 등은 '무사'
내부 유물 일부도 구해…지붕 구조물·96m 높이 첨탑은 붕괴
소방관 400명, 지붕·첨탑 무너지자 정면·쌍탑 구하는데 안간힘

프랑스 파리의 상징이자 역사적 장소인 노트르담 대성당에서 15일 저녁(현지시간) 발생한 화재로 지붕과 첨탑이 붕괴하는 등 큰 피해가 발생했으나 13세기 쌍탑과 서쪽 정면 등 주요 구조물은 불길을 피한 것으로 전해졌다.

AFP통신에 따르면 장클로드 갈레 파리시 소방청장은 화재 현장에서 취재진에 "노트르담의 주요 구조물은 보존된 것으로 본다"며 (전면부의) 두 탑은 불길을 피했다고 말했다.

AFP통신은 화재로 성당의 첨탑과 지붕이 무너지면서 진압 작전은 불길을 잡고 화재가 서쪽 정면(파사드)에 있는 13세기에 만들어진 두 개의 석조 탑으로 옮겨붙지 않도록 하는 데 집중됐다고 전했다.

또 소방관들은 가장 귀중한 유물들이 있는 건물 뒤쪽을 보호하는 데도 투입됐다.

현지 관리들은 현장에 400여명의 소방관이 투입돼 성당이 완전히 파괴되는 것은 막은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또 소방관들이 긴급히 성당 내부로 들어가 대단히 귀중한 유물 일부를 구해냈다고 덧붙였다.

에마뉘엘 그레구아르 파리 부시장은 초동 대응팀은 "가능한 한 많은 예술품을 구하는 것"을 최우선으로 했다면서 정확히 알려지지 않은 수량의 문화재를 구해낼 수 있었다고 말했다.

노트르담 성당 주임 신부인 파트리크 쇼베는 가시면류관과 13세기 프랑스 루이 왕이 입었던 튜닉(상의) 등 귀중한 유물 두 점도 화재 현장에서 구해낸 유물 중 하나라고 밝혔다.

그러나 수많은 목재로 이뤄져 '숲'이라 불리던 13세기 지붕 구조물은 결국 소실됐다.

노르르담 내부의 구조물은 800년 이상 된 목재로 돼 있는데, 이 역시 대부분 불에 탄 것으로 보인다.

CNN에 따르면 주로 참나무로 구성된 대성당의 나무 뼈대 중 가장 오래된 것은 성당 건축이 시작될 무렵인 1160∼1170년 벌목한 것들이다. 가장 최근의 목재도 1220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고딕양식을 대표하는 대성당의 높다란 첨탑도 무너져내렸다. AP통신에 따르면 첨탑은 96m 높이에 이른다.

갈레 청장은 현 단계에서 주요 목표는 성당 내부의 온도를 낮추는 것이라면서 최종 진화까지 몇 시간이 더 걸릴 수 있다고 덧붙였다.

로랑 뉘네 내무부 차관은 "불길의 강도가 누그러졌다"면서 "아직은 매우 조심해야 할 상황이다"라고 말했다.

그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제안했던 공중 살수는 건물 구조에 심각한 위험을 끼칠 수 있어서 사용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파리의 상징으로 관광명소이자 역사 유적인 노트르담 대성당은 이날 오후 6시 50분께 첨탑 주변에서 연기와 함께 불길이 치솟으면서 지붕의 상당 부분이 붕괴하는 등 큰 피해가 발생했다.

<연합>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피니언

포토

한지민 '우아하게'
  • 한지민 '우아하게'
  • 아일릿 원희 '시크한 볼하트'
  • 뉴진스 민지 '반가운 손인사'
  • 최지우 '여신 미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