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검색

'JSA 귀순' 책임 물어 北 경비병력 전원 교체·간부 문책·72시간 다리 폐쇄

입력 : 2017-11-23 17:42:55 수정 : 2017-11-23 21:06:56

인쇄 메일 글씨 크기 선택 가장 작은 크기 글자 한 단계 작은 크기 글자 기본 크기 글자 한 단계 큰 크기 글자 가장 큰 크기 글자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의 북 한측 경비병력이 지난 13일 오후 귀순 저지에 실패한 뒤 무장을 한 채 집결하고 있다. 이후 이들 경비병력 모두 교체된 것으로 파악됐다. 이는 귀순을 막지 못한 문책 차원으로 보인다. 사진=YTN 캡처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의 북한 측 경비병력이 모두 교체되고, '72시간 다리'가 폐쇄된 징후가 포착됐다고 23일 우리 정보 당국자가 밝혔다.

이는 지난 13일 북한군 병사 오모(24)씨가 필사의 탈출을 감행한 것을 막지 못한 문책 차원으로 보이며, 경비병력이 모두 교체된 점으로 볼 때 JSA 경비부대 지휘관 등 간부들도 문책당한 것으로 분석됐다.

북측 JSA 경비병력은 장교를 포함해 35∼40명선이다.

지난 13일 오씨가 차량을 몰고 72시간 다리를 지나 JSA 구역으로 접근, 군사분계선(NDL)을 향해 뛰어갈 때 북측 경비병력 의추격조 4명은 권총과 AK 소총 등으로 40여발을 쏘며 저지에 나섰다.

이들 중 1명은 MDL을 10여m가량 넘어섰다가 황급히 되돌아 간 것이 CC(폐쇄회로)TV에 잡혔다.

이어 무장한 북한 경비병력이 집결, 후속 지시를 기다리는 모습도 우리군 CCTV에 잡혔다.

72시간 다리는 판문점 서쪽을 흐르는 사천 위에 콘크리트로 만들었다. 1976년 8월 '판문점 도끼 만행 사건' 후 72시간 만에 건설했다고 해 붙여진 이름이다.

북한은 72시간 다리를 일단 폐쇄한 다음 잠금장치가 있는 '통문'을 설치하려는 징후도 보이는 것으로 전해졌다.

별다른 저지장치 없이 JSA 구역으로 접근할 수 있는 만큼 잠금장치로 통문을 닫아놓고 초소에서 신원이 확인된 군인과 차량에 한해 통과시키려는 것으로 해석됐다.

북한에서 귀순한 오씨는 JSA 경비부대 소속이 아니라 후방 지원부대 소속인 것으로 알려졌다

박태훈 기자 buckbak@segye.com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피니언

포토

한지민 '우아하게'
  • 한지민 '우아하게'
  • 아일릿 원희 '시크한 볼하트'
  • 뉴진스 민지 '반가운 손인사'
  • 최지우 '여신 미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