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국영(광주시청·앞쪽)이 25일 KBS배전국육상경기대회 남자 100m 준결선에서 10초13의 한국 신기록을 세운 뒤 환호하고 있다. 대한육상연맹 제공 |
런던대회 기준기록에 바짝 다가선 김국영은 이어 열린 결선에서 또 한 번의 기록경신을 노렸다. 그러나 결선에서 10초07을 뛰고도 뒷바람이 초속 3.6m로 불어 공식 기록으로 인정받지 못했다. 육상에서는 초속 2.0m 이하로 바람이 불었을 때 공식 기록으로 인정받는다. 김국영은 “기준기록에 0.01초 미달돼 정말 아쉽다. 하지만 아직 기회가 남아있기 때문에 끝까지 달려보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만약 김국영이 결선을 치를 때 뒷바람이 정상적으로 불었다면 기준기록을 통과할 수 있었을까. 김용환 육상연맹 경기력향상위원장은 바람이 초속 2.0m 이하로 불었어도 기준기록에는 못 미쳤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 위원장은 “100m 경기에서는 뒷바람 0.5m당 약 0.044초의 기록이 단축된다. 그런데 결선에서 분 뒷바람 초속 3.6m 중 상한선인 초속 2.0m를 초과한 초속 1.6m는 약 0.13초의 시간 단축 효과를 준 것으로 계산돼 오히려 준결선 성적보다 못한 기록이 나온다”고 설명했다.
안병수 기자 rap@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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