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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망울 움츠린 왕벚꽃 명소… 제주, 축제 앞두고 ‘애간장’

입력 : 2017-03-27 19:51:09 수정 : 2017-03-27 19:5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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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에서 벚꽃 소식이 들리지 않아 오는 31일 개막하는 왕벚꽃축제가 꽃 없는 축제가 될까 관계자들이 노심초사하고 있다.

27일 제주시에 따르면 3월 들어 잦은 비와 뚝 떨어진 새벽 기온으로 축제장 벚나무가 꽃망울을 터뜨리지 않고 있다. 당초 21일 쯤 제주도에서 벚꽃이 개화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지만 빗나갔다.

민간 기상업체 케이웨더는 지난해 말 보도자료를 통해 올해 벚꽃 개화 시기가 평년보다 2∼5일 빠르겠으며, 제주에서는 3월 21일쯤 피어 일주일 뒤인 28일쯤 절정을 이루겠다고 예보했다.

그러나 27일 현재 왕벚꽃축제의 무대인 제주시 전농로 부근, 애월읍 장전리 등 왕벚꽃 명소에서 꽃이 핀 모습을 볼 수 없다.

벚꽃 개화·만발은 3월 기온과 일조시간 영향을 많이 받는데, 지난해의 경우 평균기온이 높고 일조시간도 많아서 평년(3월 25일)보다 나흘 이른 3월 말 만발했다. 기상청의 한 관계자는 “지난해에는 3월 초반 기온이 평년보다 5도 이상 높게 나타나는 등 기온이 높아 벚꽃이 평년보다 빨리 피었지만, 올해는 3월 기온이 평년과 거의 비슷한 수준이었다”고 말했다.

축제가 3월 31일부터 4월 10일까지라고는 하지만 제주시 전농로와 장전리에서는 4월 2일까지 행사가 진행되며, 그다음 주말인 4월 9∼10일에는 고도가 높아 꽃이 해안 지역보다 늦게 피는 제주대에서 진행된다.

제주=임성준 기자 jun2580@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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