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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 유료결제로 아빠 한달치 월급 탕진한 10살 아들

입력 : 2018-03-31 10:53:54 수정 : 2018-04-03 15:2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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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는 피땀 흘려 번 돈을 3시간 만에 스마트폰 게임으로 모두 탕진한 아들을 데리고 거리로 나왔다.

최근 유튜브 채널 'Melissa W. Black'에는 꼬마 아이가 길거리에서 무릎을 꿇고 행인들에게 돈을 구걸하는 모습이 공개됐다.

중국에 사는 익명의 10세 소년은 모바일 게임에 푹 빠져 종종 아빠의 휴대폰을 빌려 가곤 했다.

그날도 소년은 평소처럼 아빠의 휴대폰으로 게임을 하고 있었다. 정신이 팔릴 정도로 열중하던 소년은 유료 결제에도 손을 대는 지경에 이르렀다.

나중에 소년에게 휴대폰을 돌려받은 아빠는 놀라운 사실을 알고 크게 분노했다.

소년이 게임에 쏟아부은 돈은 3000위안(한화 약 50만원). 벌이가 거의 없었던 아빠의 한 달 치 월급이었다.

훈육을 위해 아빠는 아들을 데리고 거리로 나섰다. 그리고 아들에게 자신이 쓴 돈 만큼 사람들에게 구걸하라고 말했다.

아빠의 엄한 표정에 아들은 머뭇거리다 곧 바닥에 무릎을 꿇고 행인들에게 돈을 구걸하기 시작했다.

소년의 모습을 본 행인들은 안타까운 마음에 하나둘 멈춰서 주변으로 몰려들었다. 몇몇 사람들은 아빠를 나무라기도 했다.

아들이 반성의 기미를 보이자 아빠는 그제야 소년을 데려가며 자신의 상황을 설명했다.

그는 "아들이 쓴 돈은 내 한 달 치 월급이었다"며 "잘못의 심각성을 깨닫기 위해 거리로 데리고 나왔다"고 말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그래도 10살밖에 안 된 어린아이에게 너무한 것 아니냐"는 반응도 나오고 있다.

이후 아들과 아빠에 대한 소식은 전해진 바가 없지만, 아빠의 훈육 방식에 대한 누리꾼들의 격렬한 논쟁은 계속되고 있다.

뉴스팀 news@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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