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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 여친과 잤니? 결혼 전엔 절대 잠자리하면 안 된다"..아들에 대한 집착?

입력 : 2018-03-31 10:24:58 수정 : 2018-03-31 10:24: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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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을 2달 앞둔 예비 며느리와 아들에게 "부부가 되기 전에는 절대 더러운 짓 하지 말라"고 혼전순결을 강요하는 시어머니의 사연이 이목을 끈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몇달 뒤 결혼식을 앞둔 예비 신부 A씨가 시어머니의 지나친 사생활 간섭 때문에 벌써부터 걱정이 앞선다고 호소한 글이 전해졌다.

A씨는 지금의 남자친구와 오랫동안 연애한 끝에 곧 결혼식을 올리기로 날짜를 정해 신혼집까지 마련했다고 한다.

결혼식을 앞두고 최근 신혼집 전세계약을 끝마쳐 도배·장판과 가구 비치 등을 마무리해 벌써부터 허니문의 행복감에 젖어 있었다.

그런데 몇 해 전 남편과 사별(死別)하신 시어머니는 유별나게 아들의 일상에 사사건건 간섭하기 시작했다.

시어머니는 성인이 된 아들에게 여자친구와의 잠자리 문제까지 거론하면서 "너 여자친구와 잤지? 절대 결혼 전에는 잠자리하면 안 된다"고 요구했다.

A씨는 처음 이런 말을 들었을 때 '같은 여자로서 여자를 지켜주려는 사려 깊은 분이시구나'라고 믿었다.

그런 믿음이 있었기 때문에 남자친구의 입을 통해서 예비 시어머니의 혼전순결에 대한 이야기를 전해 들었을 때는 그렇게 심각하게 여기지 않았다.

그런데 신혼집 도배를 진행하던 어느 날 생각하지도 못했던 사건이 터졌다.

전날 남자친구가 신혼집에서 혼자서 하룻밤을 자고, A씨는 아침 일찍 그곳에서 만났는데 시어머니가 함께 잠을 잔 것으로 여기고 심한 말을 했던 것.

아침 일찍부터 예비 시어머니가 전화를 걸었는데 남자친구가 운전 중 스피커 폰으로 받았는데 듣기 거북한 이야기가 흘러나왔다.

예비 신랑이 전화를 받자 시어머니는 "뭐 하고 있니?"라고 물었다. A씨와 함께 철물점에 간다고 대답하자 얼굴을 화끈거리게 만드는 막말이 쏟아졌다.

시어머니는 대뜸 "결혼 전에 더러운 짓거리 절대 하지 말라지 않았느냐"라고 화를 낸 것이다.

옆에서 며느리가 듣고 있는 것을 모르는 시어머니는 입에 담기에도 민망한 말들을 했고 결국 A씨는 너무 큰 충격을 받았다.

황당한 상황에 불쾌함을 느낀 A씨는 예비 신랑에게 "내가 꽃뱀이냐"며 "진작에 어머니 간섭을 딱 잘라 거절하지 않으니까 이 지경까지 온 거 아니냐"고 따져 물었다.

A씨는 "원래는 예비 시어머니를 좋게 생각했었다. 혼자 되신 뒤부터 아들에 대한 집착이 강한데 결혼 이후에 더 힘들어지는 것은 아닌지 걱정된다"고 덧붙였다.

한편 학원복음화협의회가 여론조사 전문업체 지앤컴리서치에 의뢰해 전국 대학생 1000명을 대상으로 시행한 설문조사 결과 '결혼 전까지 순결을 지켜야 한다'고 답한 경우는 7.1%에 그쳤다.

뉴스팀 news@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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