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코비치는 19일 호주 멜버른에서 열린 대회 나흘째 남자단식 2회전에서 세계 117위에 불과한 데니스 이스토민(30·우즈베키스탄)에게 세트스코어 2-3으로 (6<8>-7 7-5 6-2 6<5>-7 4-6)으로 충격의 패배를 당했다. 4시간 48분에 달하는 접전. 2012년 세계 랭킹 33위까지 올랐던 이스토민은 5세트 게임스코어 2-2에서 조코비치의 서브 게임을 잡아낸 뒤 남은 자신의 서브 게임을 잘 지켜 이번 대회 최대 이변의 주인공이 됐다.
특유의 안정감으로 ‘이변의 희생양’이 되는 일이 적었던 조코비치로서는 의외의 경기결과다. 그동안 조코비치는 메이저 33개 대회를 연속해서 최소한 3회전에 진출해 왔다. 조코비치가 메이저 대회 2회전 이전에 탈락한 최근 사례는 2008년 윔블던 2회전에서의 패배가 마지막이다.
조코비치는 지난해 하반기 중 앤디 머리(30·영국)에게 세계 랭킹 1위까지 내준바 있다. 만약 머리가 대회 4강에 들지 못하면 세계 1위 자리를 탈환할 수도 있었다. 그러나 세계 랭킹 100위 밖의 이스토민에게 덜미를 잡히면서 조코비치의 꿈은 무산됐다.
조코비치를 잡아내며 대회 초반 최대 이변을 일으킨 이스토민은 세계랭킹 31위 파블로 카레노 부스타(25·스페인)와 3회전을 치른다.
서필웅 기자 seoseo@segye.com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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