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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외교안보팀은 '실종상태'…“전례 없는 일”

입력 : 2017-01-19 18:28:01 수정 : 2017-01-19 18:2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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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P “고위직 대부분이 공석”/NYT “북핵 담당자도 없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자가 20일(현지시간) 취임하지만 그의 외교안보팀이 ‘실종 상태’여서 북핵 문제 대책 등을 검토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미국 언론이 지적했다. 현재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과 국무, 국방장관 등만 내정돼 있고, 백악관 국가안보 부보좌관, 부통령 안보보좌관, 국무부·국방부의 부장관, 차관, 차관보 등 고위직이 대부분 공석이다.

미국 외교전문지 포린폴리시(FP)는 18일(현지시간) “트럼프팀이 새 정부 구성 준비를 제대로 하지 못했고, 미국의 국가안보 및 외교문제를 다루는 핵심 요직을 채우지 못해 연방정부에 걸쳐 불확실성이 가중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트럼프 차기 정부의 이 같은 공백 사태는 전례가 없는 일이라고 FP는 지적했다.

버락 오바마 정부는 트럼프 당선자 측에 북한의 핵 프로그램 등에 관한 1000쪽에 달하는 비밀보고서를 전달했으나 이를 읽어볼 차기 정부 담당자가 없는 상태라고 뉴욕타임스(NYT)가 전했다. NYT에 따르면 오바마정부는 트럼프 당선자 진영에 약 275건의 브리핑 자료를 전달했다. 그러나 차기 정부의 국가안보회의(NSC) 고위직이 내정돼 있지 않고, 기밀 취급 인가를 받은 사람이 부족해 국가안보 현안에 대한 준비를 제대로 할 수 없는 상황이다.

미국에서는 차기 정부가 전임 정부로부터 정부 교체 몇주 전에 주요 국가안보 현안에 관해 인수인계를 받는 게 관행이다. 그러나 트럼프 당선자 진영은 이 같은 업무를 넘겨받을 실무 책임자가 거의 없는 상태다. 미 차기 정부의 준비 부족과 기능 정지 탓에 중요한 국제 현안이 생기면 백악관이 앞뒤가 맞지 않는 정책을 내놓는 등 새 정부가 출발부터 삐걱거릴 위험성이 있다고 FP는 강조했다. 그러면서 차기 정부 초기 해외에서 비상사태가 발생하거나 적성국이 트럼프정부를 시험하려 할 때 제대로 대응하지 못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워싱턴=국기연 특파원 ku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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