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산을 앞둔 아내의 산후조리를 도와줄 곳이나 홀로 계신 노부모의 일상생활을 도와줄 곳이라면, 그 선택의 중요함은 영화나 식당에 비할 바가 아닐 것이다. 이에 보건복지부는 산모·신생아 건강관리와 노인돌봄, 장애인 활동 지원 등 사회적으로 필요한 서비스를 이용자와 가족이 잘 선택할 수 있도록 사회서비스 제공 기관의 서비스 품질을 평가하고 있다. 2012년부터 실시해 지난해 12월 5번째로 사회서비스 품질평가 결과가 발표됐다. 평가는 산모·신생아 건강관리, 가사·간병 방문 지원, 노인돌봄 서비스를 제공하는 705개 기관 등을 대상으로 했다.
정진엽 보건복지부 장관 |
아울러 복지부는 기관이 더 좋은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선의의 경쟁을 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해준다. 평가 결과 상위 10%에 해당하는 A등급 기관에 대해선 포상하고 현판을 수여한다. 하위 30%에 해당하는 D와 F 등급 기관에도 부족한 부분에 대해 일대일로 맞춤형 컨설팅을 하고 우수기관을 방문하여 벤치마킹할 수 있는 기회도 제공한다. 올해부터 우수기관에게는 서비스 가격을 일정 범위 내에서 자율적으로 정할 수 있는 권한을 주어 서비스 품질을 높이고 서비스 내용도 다양화할 수 있도록 추진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사회서비스 이용 및 이용권 관리에 관한 법률에 제도적 근거도 마련하고자 한다.
‘워낭소리’라는 영화를 모두 기억할 것이다. 개봉 당시 상영관이 7개에 불과한 독립영화였으나 관객 사이에 입소문이 나면서 전국으로 개봉관이 확산되고 300만명에 달하는 관객을 모았다. 좋은 영화에 대한 관객들의 관심이 좋은 평가로 이어져 나타난 결과이다. 사회서비스에 대해서도 국민 여러분의 많은 관심과 고언(苦言)을 부탁드린다. 복지부도 더 좋은 서비스를 더 쉽게 찾고 이용할 수 있도록 한층 더 노력할 것임을 약속드린다.
정진엽 보건복지부 장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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