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검색

엘시티 특혜대출의혹, 이장호 전 부산은행장 압수수색 15일만에 소환조사

관련이슈 디지털기획

입력 : 2017-01-18 16:04:12 수정 : 2017-01-18 16:04:12

인쇄 메일 글씨 크기 선택 가장 작은 크기 글자 한 단계 작은 크기 글자 기본 크기 글자 한 단계 큰 크기 글자 가장 큰 크기 글자

엘시티 비리의혹사건에 연루된 이장호(70) 전 부산은행장이 피의자 신분으로 18일 검찰에 소환돼 조사를 받았다.

검찰이 지난 4일 이 전 행장의 자택과 사무실을 압수수색한 이후 15일 만의 소환조사다.

이 전 행장은 이날 오전 9시 20분쯤 부산지검에 도착, “적용 혐의를 인정하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검찰에서 성실하게 해명하겠다”고 말한 뒤 검찰청사 안으로 들어갔다.

부산지검 특수부는 이 전 행장이 엘시티 시행사 실질 소유주인 이영복(67·구속기소) 청안건설 회장에게 거액을 빌려주고 되돌려 받는 과정에서 통상적인 이자라고 보기 어려운 뭉칫돈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이 뭉칫돈이 엘시티 시행사에 대출을 원활하게 해준 대가인 것으로 보고 자금의 성격과 형성과정, 거래경위 등을 구체적으로 따져 물었다.

검찰은 특히 이 전 행장과 엘시티 이 회장 간의 금융거래 명세와 부산은행 프로젝트파이낸싱(PF) 결정과정에 대한 조사 결과, PF 담당직원 진술 등을 토대로 이 전 행장을 강하게 추궁했다.

부산은행의 지주사인 BNK금융그룹은 2015년 1월 엘시티 시행사에 브릿지론으로 3800억원을 대출해줬다. 당시 엘시티 시행사는 군인공제회로부터 빌린 3450억원의 이자도 갚지 못할 정도로 경영이 어려운 상태여서 특혜성 대출이라는 논란이 일었는데, 이 회장은 이 브릿지론 3800억원으로 군인공제회 대여금을 갚았다.

BNK금융그룹은 15개 금융기관으로 구성된 대주단이 2015년 9월 엘시티 시행사에 1조7800억원의 프로젝트 파이낸싱(PF)을 해줄 당시 주간사 역할을 하며, 전체금액의 65%에 해당하는 1조 1500억원을 책임졌다.

이 전 행장은 2006∼2012년 부산은행장, 2011∼2013년 BNK금융그룹의 전신인 ㈜BS금융지주 회장, 2013∼2015년 BS금융지주 고문을 지냈다.

검찰은 이와 함께 국회 일정이 끝나는 20일 이후 새누리당 배덕광(69·해운대을) 의원에 대해 수천만원 규모의 뇌물수수 혐의 등으로 구속영장을 청구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지난달 27일 배 의원의 자택, 사무실을 압수수색한 검찰은 배 의원의 수행비서인 이모(50)씨를 지난 16일 체포해 이틀 동안 조사한 뒤 귀가시켰다.

부산=전상후 기자 sanghu60@segye.com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피니언

포토

한지민 '우아하게'
  • 한지민 '우아하게'
  • 아일릿 원희 '시크한 볼하트'
  • 뉴진스 민지 '반가운 손인사'
  • 최지우 '여신 미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