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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코틴 먹여 남편 살해한 ‘무서운 부인’

입력 : 2016-08-21 22:46:08 수정 : 2016-08-21 22:4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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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산 빼돌리려 내연남과 공모해
원액 이용 국내 처음… 부검서 덜미
재산을 가로채기 위해 내연남과 짜고 치사량의 니코틴으로 남편을 숨지게 한 부인과 내연남이 경찰에 구속됐다. 니코틴 원액이 살인 범죄에 이용된 것은 국내에서 처음이다.

21일 경기 남양주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19일 송모(47·여)씨를 살인과 사기미수 혐의로, 내연남 황모(46)씨를 살인 혐의로 각각 구속했다. 경찰에 따르면 송씨는 지난 4월22일 오후 11시쯤 남편 오모(53)씨에게 수면제에 고농도의 니코틴을 타서 먹여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송씨는 또 남편이 숨진 뒤 자신 명의로 된 남편의 사망보험금 8000만원을 수령하려 한 혐의도 받고 있다.

송씨는 남편이 숨진 뒤 단순 변사로 처리되는 줄 알고 집 등 10억원 상당의 재산을 처분해 자신의 이름으로 돌려놓고, 남편 사망 보험금도 수령하려 했으나 수사 중인 것을 안 보험사가 지급을 거부했다.

황씨는 오씨가 숨지기 1주일 전 인터넷을 통해 중국에서 니코틴 원액을 구입해 송씨에게 건넨 혐의다. 이들의 범행은 단순 변사로 신고된 오씨의 시신을 부검한 결과, 평소 담배를 피우지 않는 오씨에게서 치사량의 니코틴과 수면제 성분인 졸피뎀이 검출돼 탄로났다. 송씨는 지난 17일 인천공항을 통해 국외로 도피하려다 검거됐고 범행 직후 외국에 머물던 황씨는 지난 18일 일시 귀국했다가 체포됐다.

송씨와 황씨는 현재 혐의를 완강히 부인하고 있다.

남양주=김영석 기자 lovekoo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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