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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해병대 신병도 완치 후 코로나 ‘재감염’…“젊은이도 안심 못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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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1-04-20 18:05:36 수정 : 2021-04-20 18:0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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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5~11월 신병 3200여 명 검사…재감염자 다수 무증상·경증
연구진 “바이러스 수치 낮아 ‘경증’에 그쳐…전파 위험 주의해야”
지난 10일 오후 9시 25분께 역삼동의 한 무허가 클럽에서 직원과 손님 등 200여명을 적발하고 업주를 현행범 체포했다. 일반음식점으로 등록된 이 업소는 클럽 형태로 운영됐고, 손님들이 마스크 착용이나 거리두기 등 방역 수칙도 지키지 않은 정황이 포착됐다. 사진은 10일 오후 단속 현장. 서울 수서경찰서 제공

 

미국 해병대 신병 10명 중 1명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걸렸다가 치료된 이후 재 감염된 것으로 연구 결과 확인됐다.

 

이는 미 해병대에 갈 정도로 체력이 좋은 혈기 왕성한 젊은이들도 코로나19에 반복해서 감염될 수 있다는 것으로, 그동안 젊은 층은 코로나19에 잘 걸리지 않거나 걸려도 빨리 회복되는 것으로 알려졌던 것과는 다른 내용이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재감염된 신병은 대부분 바이러스 수치가 낮아 무증상이나 경증에 그쳤지만, 그래도 다른 사람에게 코로나19를 전파할 수는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20일 미국 과학진흥협회(AAAS) 사이트에 공개된 논문 개요 등에 따르면 미국 마운트 시나이 의학대학과 미 해군 의학 연구 센터 연구팀은 지난해 5~11월 해병대 신병 3249명을 대상으로 전향적 종단 연구를 진행했다.

 

조사 대상 해병대 신병들의 나이는 만 18세부터 20세 사이였고, 대부분 남성이었다.

 

연구팀은 기초 훈련에 앞서 2주간 격리 검역을 거치는 동안 이들의 면역글로불린(IgG) 혈청 반응을 검사했다. 이는 입대 전의 신종 코로나 감염 전력을 확인하기 위해서다.

 

현재 감염 여부를 가리는 PCR 검사는 검역 초·중·말기에 세 차례 했고, 이를 통해 조건에 맞지 않는 신병을 배제했다.

 

나머지 2400여 명은 기초 훈련이 시작된 뒤 격주로 3차례에 걸쳐 다시 PCR 테스트를 했다.

 

코로나19 감염된 적이 있는 혈청 양성 반응자는 모두 189명이었는데, 연구가 진행되는 동안 약 10%(19명)가 재감염됐다.

 

감염 전력이 없는 혈청 음성 반응자는 2247명 중 179명으로 약 48%가 감염됐다.

 

혈청 양성 그룹에서 재감염된 피검자는 그렇지 않은 피검자보다 신종 코로나에 대한 항체 수치가 훨씬 낮았다.

 

양성 그룹을 관찰한 6주 동안 재감염자는 32%(19명 중 6명)만 중화 항체가 나타났는데 재감염을 피한 피검자는 85%(54명 중 45명)에서 중화항체가 발견됐다.

 

하지만 재감염자의 평균 바이럴 로드(Viral Load‧바이러스 입자 수치)는 새로 감염된 혈청 음성 반응자, 즉 신규 감염자의 10분의 1에 그쳤다.

 

실제로 재감염자의 84%(19명 중 16명)는 무증상이거나 경증에 그쳤고, 신규 감염자는 이보다 낮은 68%(1079명 중 732명)가 무증상 또는 경증이었다.

 

그러나 재감염자이건 신규 감염자이건 입원 치료를 받은 경우는 한 명도 없었다.

 

이번 연구는 표본 구성과 결과 분석 등에 부분적인 한계가 있다고 연구팀은 인정했다. 일례로 항체 양성 반응자의 재감염 위험은 실제보다 낮게 평가됐을 수 있다고 한다. 코로나19에 걸린 적이 있어도 항체 수치가 매우 낮은 피검자는 재감염자로 분류되지 않았을 수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핵심 메시지는 코로나19에 감염된 적이 있는 젊은이도 재감염과 타인 전파의 위험을 안고 있다는 것이라고 연구팀은 강조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최근 저널 ‘랜싯 호흡기 의학’(Lancet Respiratory Medicine)에 논문으로 실렸다.

 

이승구 온라인 뉴스 기자 lee_owl@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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