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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당원 박정훈 대령 어머니 "윤석열 대통령, 잘못 바로잡아달라" 호소

입력 : 2024-04-28 19:35:51 수정 : 2024-04-29 11:2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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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상병 사건 외압 의혹’과 관련해 항명죄로 군사재판에 넘겨진 박정훈 전 해병대 수사단장의 어머니가 28일 노컷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처음으로 심경을 밝혔다.

 

박정훈 대령 어머니 김봉순 씨가 CBS와 인터뷰를 가졌다. CBS 유튜브 방송화면 갈무리.

박 대령 어머니인 김봉순 씨는 “자신은 국민의힘 당원이며, 대선 당시 윤 대통령을 적극 지지했다” 면서 “이제라도 잘못을 인정하고 바로잡아 달라”고 호소했다.

 

김씨는 “원칙대로 수사한 박 대령 같은 군인을 재판장에 세우면 이 땅에 정의가 설 자리가 있겠냐” 며 “지금이라도 박 대령에 대한 공소를 취소하고, 자신의 잘못을 바로 잡는 모습을 보여달라”고 촉구했다.

 

그러면서 “박 대령 혼자 (수사)한 게 아니고 해병대 사령관한테 결재, 국방부 장관한테 결재 다 받았다. 결재 받고 나서 (윗사람들에게) ‘수고했다’는 소리까지도 들었는데, 그걸 또 다시 (피의자에서 특정인 배제 등) 바꾸라고 했다”며 “(박 대령이) 안 바꾼다고 하니까 이걸 항명죄로 처리를 한 거다. 제가 듣기로는 (김계환 해병대 사령관도) ‘절대로 이걸 이첩하면 안 된다’ 그렇게 명령한 적이 없다고 했다”고 밝혔다.

 

지금도 국민의힘 당원이며 포항에 거주 중인 김 씨는 2022년 대선 당시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가 포항에 연설을 왔을 때 “(윤 대통령이) 뭔가 화끈해 보이고, 일을 잘할 거라는 믿음이 갔다. 대선 과정에서 국민의힘 ‘경제인 여성위원장’이라는 임명장을 보내셨다. 그래서 전국을 돌며 선거 운동을 하러 다녔다”며 “그렇게 기대를 했는데 제가 막상 이런 일을 당하고 보니까 참 안타깝다는 생각이 든다. 저는 아직도 국민의힘 당원”이라고 말했다.

 

박 대령의 건강과 관련해서는 “박 대령이 하는 말이, 자기는 꽃이 피는 계절이 왔는지도 모른다고 한다. 그 얘기를 듣고 제가 가슴을 쳤다”며 “박 대령에 대한 재판을 계속 끌고 나가서 이렇게 하는 건 너무 가혹하다. 박 대령에 대해선 ‘공소 취소’를 결단해주시고, 이런 게 빨리 정리가 됐으면 한다”고 호소했다.

 

채 상병 유족들과 연락을 주고 받은 적이 있냐는 질문에 김 씨는 “최근에는 없고, 몇 달 전에 채상병 아버지가 저한테 문자로 ‘어머니 저는 꿈이 있습니다’ 하더라. ‘잠에서 깨어났을 때, 눈을 안 뜨는 게 꿈’ 이라고”라며 안타까워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온 국민들이 지켜보고 있잖아요. (채상병 사건을 둘러싸고) 일어나는 사건들을 국민들이 하나하나 다 알 순 없다. 그건 정치 영역에서 하는 것이고, 적어도 박 대령을 항명죄로 재판장에 세우는 건 그만 했으면 한다”며 “윤 대통령도 박 대령이 잘못한 게 없다는 생각이 든다면 (박 대령이) 재판장에 서게 하는 일은 여기서 멈춰주셔야 된다”고 당부했다.

 

한편 개혁신당 이준석 대표는 이날 윤석열정부의 채 상병 사망사고 수사외압 의혹과 관련해 “박정훈 대령이 무죄 나오면 정권을 내놔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 박정훈 전 해병대 수사단장(대령)의 모친을 인터뷰한 기사를 게시하고 이같이 적었다.

 

이 대표는 “채 상병 특검을 막아서고, 박 대령의 억울함을 풀기보다는 외면하는 ‘보수정당 국민의힘’”이라며 “정말 어디서부터 어디까지가 잘못된 것인지 파악도 어렵다”고 비판했다.


김기환 기자 kk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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