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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심으로 통했다… 가을밤 수놓은 보랏빛 응원 물결

입력 : 2025-11-02 20:45:00 수정 : 2025-11-02 20:07:09
이복진 기자 bo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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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TS 진 앙코르 팬콘서트 피날레

단독 월드투어 9개 도시 18회 공연
인천 문학경기장 트랙서 대미 장식
제이홉·정국 등 게스트로 지원 사격
멤버 전원 전역… 완전체 복귀 예고

“마지막 도시였던 암스테르담 공연이 두 달 전이었습니다. 아쉬움이 남아 제대로 피날레를 장식하기 위해 앙코르 공연을 준비했습니다. 많은 아미(방탄소년단 팬덤명)를 모시고 싶어서 큰 공연장으로 왔습니다. 야외 공연장이라 쌀쌀할 수 있지만 금방 따듯하게 만들어드리겠습니다.”

그룹 방탄소년단(BTS) 진이 지난달 31일 인천문학경기장 주경기장의 육상 트랙을 달린 뒤 경기장을 가득 채운 팬들에게 전한 말이다. 이날 진은 팬콘서트 ‘#런석진_EP.투어_앙코르(#RUNSEOKJIN_EP.TOUR_ENCORE)’의 첫날 공연을 진행했다.

그룹 방탄소년단(BTS)의 진이 지난달 31일 인천문학경기장 주경기장에서 팬콘서트 ‘#런석진_EP.투어_앙코르’를 진행 중이다. 빅히트 뮤직 제공

이번 투어는 진의 자체 예능 ‘달려라 석진’의 일환으로 진행된 첫 번째 단독 월드 투어의 마지막을 장식하는 공연으로, ‘달려라 석진’의 세계관을 확장한 스핀오프 형식으로 구성됐다.

진은 공연의 시작과 동시에 무대가 아닌 주경기장의 러닝 트랙에서 첫 솔로 앨범 ‘해피(Happy)’의 타이틀곡 ‘러닝 와일드(Running Wild)’를 부르면서 등장했다. 그는 ‘달려라 석진’이라는 주제에 맞게 러닝 트랙을 한 바퀴 돌면서 ‘아윌 비 데어(I’ll Be There)’를 불렀으며, 그가 달리는 동안 화려한 불꽃이 쉴 새 없이 터지면서 다소 쌀쌀해진 날씨에도 공연장을 달아오르게 만들었다.

오프닝을 마친 진은 “달릴 준비 됐나요?”라고 말한 뒤 본격적으로 달렸으며, ‘구름과 떠나는 여행’과 ‘네게 닿을 때까지’를 들려줬다. 특히 이번 공연이 지난 6월부터 시작된 9개 도시 18회 팬콘서트의 마지막 공연임을 암시하듯, 진은 지난 3개 월동안 ‘달려온’ 도시들의 결승선을 끊는 퍼포먼스도 선보였다.

진은 이번 공연이 팬콘서트인 만큼 팬들과 함께 게임을 하면서 소통의 시간을 가졌다.

공연 중반부 ‘슈퍼 참치’ 무대에선 같은 그룹 소속 제이홉과 정국이 게스트로 무대에 올라와 팬들의 환호를 이끌었다.

이후 제이홉은 “진형이 제 ‘파이널’ 공연을 나와줬기 때문에 저도 나오는 게 도리라고 생각했다”며 “영광스럽게 이 무대에서 여러분들 앞에서 무대를 보여드리게 됐는데, 열심히 해보도록 하겠다”고 말한 뒤 ‘킬링 잇 걸(Killin’ It Girl)’ 무대를 선보였다. 이어 정국은 ‘스탠딩 넥스트 투 유(Standing Next to You)’로 분위기를 이어갔다. 노래를 선보인 정국은 무대에 마련된 돌림판까지 돌리고 마지막 인사를 건넸다.

이어진 무대에서 진은 직접 피아노를 연주하며 ‘그리움에’와 ‘전하지 못한 진심’을 감미로운 목소리로 들려줬다. 무대 도중에 가사 실수를 한 진은 “단체곡을 혼자 부르는데 저한테는 굉장한 도전이었다. 완벽하지 못한 무대를 보여드린 것 같아서 정말 죄송하다”고 사과까지 했다. 이후 진은 ‘백그라운드(Background)’와 ‘어나더 레벨(Another Level)’, ‘루저(Loser)’, ‘로프 잇(Rope It)’ 무대에선 힘이 넘치는 모습을 보여줬다.

솔로곡뿐 아니라 BTS 메들리도 이어졌다. 특히 해당 무대에선 제이홉과 정국이 다시 무대에 올라 ‘아이돌(IDOL)’, ‘소 왓(So What)’, ‘마이 유니버스(My Universe)’를 다 같이 선보였다. 세 사람은 이어 즉석으로 ‘자메뷰(Jamais Vu)’ 1절까지 불렀다. 진은 “우리가 또 ‘잔잔국’이지 않냐”며 “셋이서 방금 합을 처음 맞춰봤는데, 너무 잘 한 것 같다”고 말했다. ‘잔잔국’은 2020년 자체 콘텐츠를 통해 공개된 영상에서 진, 제이홉, 정국 세 사람으로 이뤄진 3인조 유닛이다. 맏형인 진이 막내 역할을, 정국이 맏형 역할을 선보인 것이 특징이다. 이어 ‘디 애스트로넛(The Astronaut)’과 ‘낫씽 위드아웃 유어 러브(Nothing Without Your Love)’, ‘어웨이크(Awake)’, ‘문(Moon)’, ‘오늘의 나에게’를 끝으로 무대를 내려왔다.

진은 “지금 단체 준비도 하고 있다. 정신도 많이 없다. 여러분들에게 더 완벽한 무대를 준비하고 있었는데 살짝 준비가 부족한 것 같아서 마음이 아프다”며 “단체로 더 멋진 모습을 보여드리겠다. 셋이서 합을 처음 맞췄는데 자연스럽게 되더라. 또 10년이 넘어가고 있는 저희 단체로 여러분께 찾아뵙도록 하겠다”고 완전체 컴백을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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