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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로 한복판에 쓰레기봉투 나뒹굴자...비바람 뚫고 치운 운전자

입력 : 2022-09-27 09:09:33 수정 : 2022-09-27 09:0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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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로 한가운데 쓰레기봉투가 나뒹굴자 비바람을 뚫고 이를 치웠다는 한 운전자의 사연이 올라와 훈훈함을 자아냈다.

 

지난 23일 '보배드림'에는 '거센 비바람에 이 한 몸 희생했다'라는 제목의 글과 블랙박스 영상이 올라왔다.

 

작성자 A씨는 이날 오전 둘째 아이의 돌을 맞아 기념사진을 촬영한 뒤 출근하고 있었다. 이때 강한 비바람이 몰아치기 시작했고 A씨는 그의 차량에서 30m가량 떨어진 도로 한복판에 쓰레기봉투가 떨어져 있는 것을 발견했다.

 

신호는 빨간불이었고, A씨는 가장 앞에서 대기하고 있었기에 이 상황에 대해 고민했다고 한다. A씨는 "'나는 맨 앞차라 피해 가면 되는데 그러면 뒤차들의 통행이 혼잡해지겠지?', '출근 전부터 비 맞기 싫다. 오늘 새 옷 입었는데 그냥 갈까?', '트렁크에 우산 있나?' 등의 고민을 20초 이상 한 것 같다. 솔직히 차에서 선뜻 내리진 못했다"고 밝혔다.

 

그렇게 고민하던 중 보행자 신호가 파란불로 바뀌었고, A씨는 비상등을 켜고 트렁크에서 우산을 꺼냈다. 이어 그는 뒤차와 옆차에 손짓한 뒤 쓰레기봉투를 향해 뛰어가 인도에 치워둔 뒤 다시 차에 올라탔다.

 

A씨는 "가까이서 보니 비닐 더미가 거짓말 좀 보태서 곰만 하더라. 인도 쪽에 잘 치워두고 출근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옷은 좀 젖었지만 말리면 되고, 집에 가서 빨면 되는데 제가 치우지 않았다면 많은 차량이 불편을 겪었을 것이다. 나름 뿌듯하다"고 말했다.

 

이를 본 네티즌들은 "혹시 모를 사고를 막았다", "멋지다", "너무 보기 좋다" 등의 반응으로 A씨를 칭찬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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