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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아공 21명 집단 의문사 "춤추며 죽었다", 정체불명 냄새에 "독극물 중독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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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2-06-29 18:10:11 수정 : 2022-06-30 09:1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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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7일(현지시각) 남아프리카공화국 이스트런던의 한 술집에서 발생한 집단 사망으로 한 교회에서 열린 추모 예배에 참석자들이 눈물을 훔치고 있다. 이스트런던=AP연합

 

지난 26일 새벽 남아프리카공화국 남부 소도시 이스트런던의 한 술집에서 10대 21명이 집단으로 의문사한 것과 관련해, 베헤키 첼레 남아프리카공화국 경찰장관은 “그들은 말 그대로 춤추면서 죽었다”고 말했다. 한편 이 술집에서 근무하던 직원이 “당시 술집에서 이상한 냄새가 났고 사람들이 하나 둘씩 쓰러졌다”고 인터뷰한 것이 알려졌다.   

 

지난 28일(현지시각) AP통신 등 외신은 사망한 피해자들의 연령대는 13∼17세로 소년이 12명, 소녀가 9명이라고 보도했다. 이들의 사망 추정 시간은 새벽 오전 2시13분~4시로 알려졌다. 

 

베헤키 첼레 경찰장관은 “피해자들은 춤을 추다 쓰러져 죽었다”며 “몇몇은 어지럼증에 소파에 앉았다가 숨졌을 수도 있다”고 밝혔다. 

 

이 술집에 주류 판촉으로 근무하던 시노부유 모니아네(19)는 외신에 “당시 스프레이를 공중에 살포한 냄새가 강하게 났다”며 “누군가 ‘질식할 것 같다’며 소리쳤는데 사람들이 가득 차서 문까지 나갈 수가 없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나도 어느 순간 쓰러졌으나 찬물을 맞고 깨어났다”며 “다른 사람들은 깨어나지 못했다”고 전했다.

 

문제의 에뇨베니 술집은 주택가 근처에 위치해 이전에도 밤늦게까지 이어진 영업과 소음으로 인해 민원이 제기된 곳으로 알려졌다.

 

사건 발생 후 이스턴케이프주 주류협회는 18세 이하에게 주류를 판매하는 위법행위를 저지른 해당 술집 주인을 고소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20명이 넘는 10대들이 집단 의문사한 참사와 관련해, 현지 경찰은 부검이 시행됐으며 독극물 중독 여부를 가리는 검사도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한편 생존자들은 병원에서 치료를 받으며, 요통과 가슴 조임 증세, 구토, 두통 등을 호소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임미소 온라인 뉴스 기자 miso3949@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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