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대통령에 “취임 축하” 인사 건네
미뤄졌던 나토 총장과 면담 재추진
윤석열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가 29일(현지시간)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정상회의 배우자 프로그램에 참석해 산일데폰소 궁전 및 왕립유리공장과 소피아 왕비 국립미술관을 방문했다. 김 여사는 전날 스페인 국왕 펠리페 6세가 주최한 환영 갈라 만찬에 이어 나토 정상회의에 참석한 정상들의 배우자들과 함께 투어를 하며 유대를 쌓는 등 영부인 외교 행보에 나섰다. 특히 파블로 피카소의 걸작 ‘게르니카’를 비롯해 스페인의 20세기 초현실주의 작가들의 작품을 다수 소장한 소피아 국립미술관은 전시기획을 오랫동안 해온 김 여사의 관심을 끈 곳이다. 김 여사는 전날 주스페인한국문화원을 찾아 스페인을 “현대미술의 창시자 중 한 명인 피카소의 고향”이라고 말하며 피카소와 스페인에 대한 애정을 나타내기도 했다.
김 여사는 앞서 지난 28일 한국문화원을 찾아 한복을 소재로 한 전시회를 둘러보고 직원들과 간담회를 열어 “스페인의 작은 도시에서도 한류 행사 요청이 올 정도로 관심이 뜨겁다”며 “여러분의 노고 덕분이다. 여러분 모두가 애국자”라고 격려했다. 김 여사의 첫 스페인 단독 공식 일정으로 2011년 문화원 개원 후 영부인의 방문은 처음이었다.
김 여사는 약 40분 동안 ‘제1회 K-패션 전시회’를 찾아 한복을 재해석한 김아영 디자이너의 작품들을 관람하고 도서관과 공예방 등 내부 시설 등을 둘러봤다. 대변인실은 김 여사가 비공개 직원 간담회 중 한류에 대한 스페인 현지의 높은 관심에 대해 “안토니오 가우디를 배출한 국가에서 우리 건축에 대한 관심이 높은 것은 모두 여러분들의 노고 덕분이다. 여러분 모두가 애국자”라고 격려했다고 전했다.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