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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 접대 뒤 박근혜 시계 받았다” 주장에… 이준석 “거짓말로 장난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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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2-06-29 20:00:00 수정 : 2022-06-29 16:0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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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 상납 의혹 연루 김성진 대표 주장 반박
이 대표 “대통령 시계 받거나 찬 적 없어”
경찰청, 30일 김 대표 참고인 신분 조사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 국회사진기자단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는 29일 성상납 및 증거인멸 교사 의혹의 핵심 연루자인 김성진 아이카이스트 대표가 ‘9년 전 이 대표를 접대한 뒤 이 대표로부터 박근혜 시계를 받았다’고 말했다는 언론 보도에 대해 “엄청나게 거짓말을 해대면서 장난치는군요”라고 밝혔다.

 

이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 글에서 “저는 박근혜 (당시) 대통령 시계를 받은 적도 없고 구매한 적도 없고 찬 적도 없고, 따라서 누군가에게 줄 수도 없다”며 이렇게 적었다. 이날 중앙일보가 이 대표의 성상납 의혹 핵심 연루자인 김 대표가 “9년 전 이 대표를 접대한 뒤 이 대표로부터 박근혜 시계를 받았다”고 말했다는 김 대표의 법률대리인 김소연 변호사의 전언을 보도한 데 대한 반박이다.

 

김 변호사는 중앙일보 인터뷰에서 “김 대표는 당시 청와대가 제작한 ‘박근혜 시계’를 갖고 싶어 했다고 한다. 그래서 2013년 7월11일 이 대표를 대전 룸살롱에서 접대하면서 ‘당신은 박근혜 키드이니 박근혜 시계 구해줄 수 있나’라고 청했다고 한다. 그러자 이 대표는 ‘그건 나도 못 구한다’고 냉정하게 잘랐다고 한다”면서 “그런데 그날 밤 성접대를 받고 서울에 올라간 이 대표는 얼마 뒤 다시 대전에 내려오면서 박근혜 대통령 시계를 들고 와 김 대표에게 줬다고 한다. 어제 접견에서 김 대표가 내게 직접 밝힌 얘기다”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이 대표는 “저는 2012년 선거 이후 박근혜 대통령을 본 적도 없다. 박근혜 대통령도 알고 박근혜 대통령을 모신 사람 모두가 안다”며 “대통령 시계라면 일련번호가 있을 테니 누구에게 준 시계이고, 누가 언제 저한테 줘서 본인이 받았다는 건지 확인해봅시다”라고 말했다.

지난 2013년 박근혜 정부 시절 청와대가 대통령 행사에서 초청한 내빈들에게 증정하기 위해 제작한 시계. 청와대를 상징하는 봉황 문양과 박근혜 대통령의 친필 사인이 각인되어 있다. 뉴시스

김 대표는 지난 2013년 이 대표에게 대전의 한 주점과 호텔에서 접대와 성상납을 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서울경찰청 반부패·공공범죄수사대는 오는 30일 김 대표를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한다. 김 변호사는 김 대표가 경찰 조사에서 진술할 내용에 대해 “9년 전 성 접대 사실을 뒷받침하는 김 대표의 당시 일정 관리 프로그램이 있다. 이걸 바탕으로 성접대 동선과 일정을 소상히 증언할 것”이라며 “룸살롱 접대를 담당한 장 모 이사와 김 대표 간의 문자메시지도 중요한 증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조성민 기자 josungmi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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