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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 남성 간수치 올라간다 …20년 전에는 B형 간염, 지금은 ‘비만’ [건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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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2-06-27 14:44:53 수정 : 2022-06-27 14:4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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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게티이미지뱅크

간수치가 높은 젊은 남성이 늘어나고 있다.  

 

삼성서울병원 소화기내과 송병근 임상강사, 신동현 교수 연구팀은 지난 2003년과 2019년 사이 병무청 징병검사를 통해 축적된 빅데이터 535만 5941명의 검사 기록을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27일 밝혔다. 병무청에서는 징집 연령에 해당하는 남성의 간기능 검사, 비만, 혈압, B형 간염 검사 등의 신체검사를 하는 것을 감안하면 사실상 전체 남성을 대상으로 인구집단수준에서 전체 간질환 관련 추이를 확인할 수 있는 빅데이터이다.

 

연구결과 1986년생의 경우 간수치가 정상 수치(34이하)를 초과한 이들이 13.2% 였으나 2019년에 검사 받은 2000년생은 이 비율이 16.5% 로 증가했다. 간수치가 높았던 이들의 경우 80.8% 가 과체중이거나 비만이었고, 고혈압 등 대사질환도 동반 증가했다. B형 간염 유병율은 1984년 남성이 3.19% 였던것에 비해 2000년생은 0.18% 로 대폭 감소했다.

 

간수치는 간손상이 있는 경우 혈액 내에서 농도가 올라가며, 간수치가 정상인 경우에 비해 간질환 및 간 관련 사망 위험이 높아진다. 간질환은 자각증상이 없다가 질환이 진행된 이후 증상이 동반되는 경우가 흔하다. 따라서 증상이 나타나는 진행성 간질환이 오기 전에 간손상 유발요인을 찾아 원인을 제거하는 것이 간질환으로 인한 사회적 부담을 줄일 수 있는 방법이다.

 

신동현 교수는 “국가적 관심에 힘입어 B형 간염 걱정은 덜었지만 간수치 상승, 비만, 고혈압 등 대사성 질환이 젊은 성인에서 증가했다”며 “이러한 대사성 질환 증가를 공중보건정책 측면에서 새로운 시각을 갖고 관리하지 않으면 추후 큰 사회적 부담이 될 수 있어 관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대한내과학회 학술지 최근호에 게재됐다.


정진수 기자 je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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