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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한한 톰 크루즈 “한국에 30번, 40번 더 오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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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2-06-20 16:36:02 수정 : 2022-06-20 19:0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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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리우드 배우 톰 크루즈가 20일 서울 송파구 잠실동 롯데호텔월드에서 열린 영화 '탑건: 매버릭' 기자 간담회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뉴시스

“드디어 4년 만에 한국에 다시 왔는데, 그 에너지를 온전히 느낄 수 있었습니다. 우리 모두가 다시 연결되고 있음을 느꼈습니다. 마스크 너머 여러분 미소를 볼 수 있었습니다. 한국에 서른번, 마흔번이라도 더 오고 싶습니다.”

 

22일 정식 개봉하는 ‘탑건: 매버릭’을 소개하기 위해 우리나라를 찾은 ‘톰 아저씨’, 톰 크루즈는 20일 서울 롯데호텔 월드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한국에 대한 각별한 애정을 드러냈다. 전날 레드카펫 행사를 가진 그는 “한국 방문을 위해 스케줄을 굉장히 많이 조정했다. 그 노력들을 인정 받는 느낌이 들었다”며 “서로의 얼굴을 바라보고 인사할 수 있어 너무도 감격했다”고 말했다.

 

한 세대 동안 세계 인기 최정상 자리를 지키고 있는 톰 크루즈는 1994년 영화 ‘뱀파이어와의 인터뷰’를 시작으로, 2018년 ‘미션 임파서블: 폴아웃’까지 자신의 주요작 개봉때마다 우리나라를 잊지 않고 찾아왔다. 이번이 열번째다. 내한 때마다 한국 팬들에게 화끈한 팬서비스를 보여주며, 화제몰이에 성공했다. ‘친절한 톰 아저씨’라는 애칭이 따라붙는 그는 3년이나 이어진 코로나 대유행 이후 처음 한국을 찾은 할리우드 배우라는 타이틀까지 갖게 됐다.

 

‘탑건: 매버릭’은 톰 크루즈를 세계적 스타 반열에 올린 ‘탑건’(1986) 이후 36년 만에 나온 속편이다. ‘탑건’에 열광했던 팬들은 이제 중년이 됐다. 유난히 특별한 감흥을 느끼는 이들에게 톰 크루즈는 “영화를 보시면서 우셔도 된다. 여러분 모두를 위한 영화다. 즐겨달라“고 말했다.

 

그는 “항상 후속편에 대한 이야기가 나왔었다. 관객을 어떻게 충족 시킬지 고민했고 시각적으로, 캐릭터적으로도 많은 고심을 했다. 엄청난 부담이었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관객들이 ‘탑건’ 세계로 다시 들어오려면 무엇을 해야하나 생각하기도 했다. 동일한 캐릭터와 스토리, 톤과 감정선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했다. 36년 이후가 됐지만 팬들을 실망 시키고 싶지 않았다“라고 솔직한 심정을 전했다.

 

할리우드 배우 제이 엘리스(왼쪽부터) 마일즈 텔러, 톰 크루즈, 제작자 제리 브룩하이머, 글렌 포웰, 그렉 타잔 데이비스가 20일 서울 송파구 잠실동 롯데호텔월드 크리스탈볼룸에서 열린 영화 ‘탑건: 매버릭’ 기자 간담회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뉴스1

오랜 기간 준비해왔던 영화인 만큼 이번 영화는 실감나는 항공기 액션을 자랑한다. 톰 크루즈를 비롯한 출연 배우들은 전투기에 탑승해 직접 조종간을 잡았다. 톰 크루즈는 “처음 2차 세계대전 장면에서 나오는 비행기는 제 비행기다. 마지막에도 그 비행기를 직접 조종했다”며 “이 외의 제트기를 직접 조종했고, 곡예를 선보였고, 날개가 있으면 다 조종해 봤다”고 말했다. 함께 출연한 글렌 포웰은 “영화를 찍는 것보다 해군 조종사가 된 것 같았다“며 “비행기에 올라가면 모든 것이 우리 책임이었다. 연기를 할 때 중력을 견디면서 대사도 해야 했다. 톰 크루즈 영화가 아니라면 할 수 없는 일”이라고 설명했다.

 

자신도 전설적 영화인 명단에 오른 명제작자 제리 브룩하이머는 “톰 크루즈는 스펀지 같은 사람이다. 배운 것을 그대로 흡수한다. 저보다 더 대단한 제작자“라며 “그는 모두에게 최고를 원한다. 그렇기 때문에 카메라 무빙이나 연기에서도 최고 성과가 나온다. 스토리텔링부터 화면에 나오는 모든 것이 톰이 만든 것”이라며 “최선의 노력을 다해 최고의 영화를 만들었다”고 강조했다.

 

“저는 인생, 삶, 사람들에게 관심이 깊어요. 연예 산업에도 마찬가지고요. 삶 대부분을 영화 세트, 믹싱 스튜디오, 편집실 같은 곳에서 보냈죠. 영화는 제 삶의 모든 것을 보여줘요. 인생의 모험, 최상의 아티스트들과 상호작용, 항상 모두에게 배우기도 하죠. 또 여러 곳을 다니면서 역사와 문화 사람들을 이해하고, 이를 스크린에 올리는 것이 제게는 너무나 중요해요. 시간이 지나도 열정이 식지 않고 더 커지고 뜨거워지는 걸 느껴요. 항상 학생인 동시에 선생인 거죠.”(톰 크루즈)


권이선 기자 2su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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