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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숭이두창 백신 ‘사재기’ 안돼. 필요한 곳에 가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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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2-05-27 09:16:08 수정 : 2022-05-27 09:4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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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리카CDC 수장, 일부 국가의 원숭이두창 백신 사재기 경고
“코로나 사태 때처럼 일부 부국의 백신 사재기 되풀이는 안 돼”
원숭이두창 검사용기. 연합뉴스

 

아프리카 최고 공중보건 기구가 희소 감염병인 ‘원숭이두창(Monkey Pox)’ 백신에 대한 사재기 움직임이 포착된데 대해 경고했다.

 

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때 부유한 국가들이 백신 사재기에 나선 현상이 원숭이두창에도 되풀이돼선 안된다는 의미다.

 

26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의 보도에 따르면 아흐메드 오그웰 우마 아프리카 질병통제예방센터(CDC) 소장 대행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백신은 가장 필요한 곳에, 위험에 근거해 공정하게 가야 한다”면서 누가 그것을 살 수 있는지가 기준이 돼선 안 된다고 말했다.

 

오그웰 우마 소장 대행의 이날 발언은 코로나19 팬데믹(전염병의 세계적 대유행) 동안 부국들이 백신 사재기를 한 현상이 원숭이두창에도 되풀이돼선 안 된다는 것이다.

 

하루 전에도 남아프리카공화국의 질병 전문가들이 원숭이두창에 대한 글로벌 백신 접종이 필요하지 않다고 본다는 언급을 한 바 있다.

 

아프리카는 천연두 백신을 이용해 이전 원숭이두창 발병을 관리해왔다고 오그웰 우마 소장 대행은 말했다.

 

그러면서 일반 대중이 천연두 백신을 챙기는 바람에 가장 위험에 있는 사람들에 대한 공급이 압박을 받아선 안 된다고 덧붙였다.

 

그는 백신 공급과 관련해 “일선 보건 직원들이 우선 대상이고 그다음은 질병이 처음 발생해 영향을 받은 지역사회가 일반 대중보다 앞선다”고 설명했다.

 

이어 “우리는 그것에 대처하는 방법을 알고 있다”면서 “이전부터 축적한 지식과 경험, 기술을 현재 원숭이두창 발병을 목도하는 나라들과 공유하게 돼 기쁘다”고 덧붙였다.

 

한편 원숭이두창은 카메룬, 중앙아프리카공화국, 콩고민주공화국, 나이지리아 등 아프리카 국가의 풍토병으로 가벼운 바이러스 감염 질환이다. 하지만 지난 5월 초부터 유럽을 중심으로 200명 이상의 의심 및 확진 환자가 발생하면서 지구적 경각심을 불렀다.

 

 


이승구 온라인 뉴스 기자 lee_owl@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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