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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육원에 ‘1+1’ 치킨으로나마 220조각 기부”…배달 투잡 뛴 남성의 사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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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2-04-14 14:33:38 수정 : 2022-04-14 15:5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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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투잡으로 배달 아르바이트를 하는 네티즌이 월급으로 보육원 아이들에게 치킨을 선물했다는 사연이 알려져 감동을 주고 있다.

 

지난 13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알바비로 보육원에 치킨 220조각 쏨’이라는 제목의 글이 게재됐다.

 

글쓴이 A씨는 “본업 퇴근하면 비가 오나 눈이 오나 튀어 나갔다”며 “배달한 지는 얼마 안 됐지만 급한 거 막고 나면 기부를 해보고 싶었다”고 치킨을 선물하게 된 배경을 밝혔다.

 

이에 A씨는 기부를 위해 보육원에 조각 치킨을 전달하기로 마음먹었고, 그는 “브랜드 치킨으로 여러 마리 시켜주고 싶었지만 정해진 금액 내에서 해야 하고 형편이 넉넉지 못했다”며 “1+1로 해야 금전적 부담도 덜고 수량도 여유 있을 거 같았다”고 설명했다.

 

이에 A씨는 치킨 220조각을 주문해 120조각과 100조각으로 나눠 두 곳의 보육원에 전달했다고. 

 

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A씨는 “애초 한 곳의 보육원에만 기부하려고 했으나 몇 군데 전화를 해보니 보육원에 아이들이 예상보다 적었다”며 “또 문제는 대부분 외곽이라 배달 주문이 안 돼 한 곳은 직접 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치킨을 가지러 간 A씨는 생각보다 많은 양에 당황했다. 그는 “처음부터 택시 타고 갈 생각이었지만 이렇게 양이 많고 무거울 줄 몰랐다”며 “택시에 치킨을 실을 때 한 할머니가 도움을 줬고 택시기사는 진동하는 치킨 냄새를 양해해줬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나도 몇 조각 사서 집에 와 먹고 야간에 다시 돈 벌러 배달 나갔다”며 “맛있게 먹고 건강하게 자랐으면 좋겠다. 나중에 형이 배달 더해서 한 번 더 놀러 갈게”라고 끝맺었다.

 

사연을 접한 네티즌들은 “아직 살만한 세상이다”, “이런 청년 덕분에 아직 미래는 밝다”, “오랜만에 감동적인 사연을 봐서 좋다” 등의 반응을 나타냈다.


강소영 온라인 뉴스 기자 writerksy@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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