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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 죽여 교도소行… 도전은 죽음뿐” 공터에 주차했다 받은 ‘섬뜩’한 쪽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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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2-04-11 16:40:01 수정 : 2022-04-12 18:2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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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사람 죽이고 교도소 딱~ 한 번 다녀왔다”

 

주말을 맞아 농가 주택을 찾은 A씨는 마을 회관 공터에 차를 주차한 뒤 황당한 쪽지를 받았다. 이 쪽지에는 협박성 발언이 실려 있어 이와 관련한 대처에 관해 네티즌들에 의견을 물었다.

 

11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살인 전과자에게 주차 협박 받았습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게재됐다. 

 

글쓴이 A씨는 “시골마을에 13년 전 부모님이 잠깐 거주하셨던 농가주택이 있다”며 “빈집으로 방치딘 지 4~5년이 돼 코로나로 외출이 힘들어지면서 주택을 손봐 아이들이 뛰어놀 수 있는 공간으로 만들었다”고 설명헸다.

 

A씨에 따르면, 3개월 전부터 주말에만 가족들과 함께 해당 주택을 사용했었고, 이럴 때마다 마을 회관 옆 공터에 주차를 했다. 어느 날, 잠시 외출할 일이 있어 차로 가보니 쪽지 하나가 놓여있었다고.

 

해당 쪽지에는 “앞으로 주차 다른 곳에 부탁드립니다”라며 “이곳은 30년 넘게 제가 주차를 해왔던 곳인데 어느 날부터... 정중히 부탁드립니다”라고 적혀 있었다.

 

이에 A씨는 “마을 회관 옆 공터는 수년간 여러 사람들이 주차를 하던 공간이었다”며 “처음 이 쪽지를 보고 마을의 일부 모난 사람의 텃세라 생각했다. 2~3대의 차가 충분히 주차할 수 있는 공간이기도 했다”고 밝혔다.

 

A씨는 “메모를 보고도 무시한 것도 있다. 외지인이라, 본인이 오랜 시간동안 주차해왔던 곳이라는 주장은 상식적으로 납득할 수 없는 주장이었다”며 “그리고 옆으로 2대는 더 주차할 수 있는 여유공간도 있었다. 사유지도 아니고”라고 말했다.

 

그런데 일요일에 집으로 돌아가기 위해 차량으로 가보니 같은 사람이 둔 것 같은 또 다른 쪽지가 있었다. 

 

해당 쪽지에는 “주차하지 말라고 정중히 부탁했는데 주차를 또 하셨네요”라며 “저는 사람 죽이고 교도소 딱 한 번 다녀왔다. 저에 대한 도전은 죽음, 비참함 뿐이다. 주차하지 않았으면 (좋겠다)”라고 쓰여 있었다.

 

이어 쪽지 뒷면에는 “다시 한 번 정중하게 부탁. 집 앞에 주차하지 않기를. 안 그러면 다 죽는거지”라고 적혀 있었다.

 

번호도 없이 달랑 쪽지만 남겨진 상태에서 A씨는 쪽지를 쓴 사람을 수소문했다. 그 중 한 마을 어르신에게서 “마을 회관 건너편에 노모와 아들이 거주하는데, 아들이란 사람이 얼마 전 교도소를 갔다왔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A씨는 “그 사람에 대해 말하는 것을 꺼리는 듯했다”며 “마치 이런 일을 많이 겪어보거나 목격하신 것 같았다”고 주장했다.

 

이후 쪽지를 남긴 것으로 추정되는 이의 집 문을 두드렸지만 대답은 없었다. A씨는 “문 앞에는 죽도 5~6개와 아령, 벤치프레스가 있었다. 마치 본인이 어떤 사람인지 과시하고 싶은 것 같았다”고 밝혔다.

 

결국 해당 공간에 주차를 하지 않기로 했다는 A씨는 “죽음이라는 단어를 사용해 협박하는 것은 잘못된 행동이다. 본인의 사유지도 아닌 공터를 마치 자기 땅인 것처럼 행동하는 것도 옳지 않다”며 “이런 쪽지만으로 처벌할 수 있을까 싶어서 경찰 신고를 참고 있다. 어떻게 대처해야 할지 고견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이를 접한 네티즌들은 각기 다른 의견을 보였다. “신고를 하라”고 권하는 한편 다른 이들은 “무시하는 게 상책”이라는 반응을 보였다.

 

네티즌들은 “이거 쪽지만이라도 협박죄 성립하는 거 아니냐”, “집행유예 기간일 수도 있으니 신고해라”, “저런 사람은 법 무서운 줄 알아야 한다” 등의 반응과 “변이 무서워서 피하냐 더러워서 피하지”, “가족들을 위해서라도 무시해라”, “그냥 다른 곳에 주차해라” 등의 의견을 나타냈다.


강소영 온라인 뉴스 기자 writerksy@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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