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野 “딱 떨어지는 배임사건” 與 “잘한사업 덮어씌워”

입력 : 2021-09-24 18:30:00 수정 : 2021-09-24 21:0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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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사위, 대장동 공방

권성동 “市로 갈 이익 민간에 가”
김남국 “한나라당때 했던 일” 반격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왼쪽), 김남국 더불어민주당 의원

국민의힘은 24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경선 후보를 둘러싼 성남 대장동 개발 의혹과 관련해 당시 ‘화천대유자산관리 컨소시엄’보다 ‘메리츠증권 컨소시엄’이 성남시에 더 유리한 입찰을 하고도 탈락했다며 선정 과정의 의혹을 제기했다.

검사 출신인 국민의힘 권성동 의원은 대장동 개발 사업에 화천대유자산관리가 포함된 하나은행 컨소시엄이 선정된 경위를 따졌다. 권 의원은 “당시 메리츠증권 컨소시엄은 5000억원 상당 기반시설을 기부채납하고 나머지는 지분대로 분배하겠다고 제안했다”며 “그랬다면 훨씬 더 많은 이익이 성남시에 돌아갔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화천대유는 기반시설 포함 5500억원을 보장하고 나머지는 민간투자자들이 가져가겠다는 구조”라면서 “성남시에 더 많은 이익이 갈 수 있었는데 화천대유로 간 것”이라고 했다. 그는 지금까지 공개된 적 없는 메리츠증권 측 사업 제안서를 입수해 검토했다고도 주장했다. 다만 권 의원은 이후 세계일보와 통화에서 “다른 의원이 갖고 있는 걸 봤다”고 말했다.

이 후보 수행실장인 김남국 의원은 “권 의원 말이 사실과 너무 다른 게 많아 기가 막혀 쓰러질 뻔했다”고 맞받았다. 김 의원은 “모든 개발 이익을 민간으로 가져가려 했던 게 바로 지금 국민의힘의 전신 한나라당 때 일”이라며 “과거 잘못을 사과하지 않고 적반하장격”이라고 쏘아붙였다. 그는 “권 의원이 법학 배운 지 오래돼 다 까먹은 것 같다”고도 했다. 권 의원은 곧장 “이 후보에 충성심을 보이는 건 좋은데 제 이름을 말하며 야단치면서 이야기한다”며 “4선 하는 동안 저런 태도 처음 본다”고 했다. 야당 의원들도 김 의원을 질타하면서 장내가 한때 소란스러워지기도 했다.

국민의힘은 또 “딱 떨어지는 배임 사건”이라며 이 후보를 몰아세웠고, 민주당은 “잘한 사업을 문제 있다고 덮어씌우는 것은 황당한 일”이라고 방어막을 쳤다.

민주당은 국민의힘 대권 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고발 사주’ 의혹 등으로 반격했다. 김용민 의원은 “고발 사주 사건을 검찰이 신속히 진행하고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며 “채널A 사건 등 여러 사건을 관통하는 핵심 증거가 한동훈 검사장의 휴대폰”이라고 주장했다.

박범계 법무부 장관(오른쪽부터)과 김상환 법원행정처장, 김진욱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장이 24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 시작 전 대화를 하고 있다. 뉴스1

박범계 법무부 장관은 “관심 갖고 그 부분 수사가 진행되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김 의원은 김진욱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장에게도 ‘고발 사주’와 관련해 “필요에 따라 한동훈 검사장 휴대폰도 압수수색해서 확인할 필요가 있지 않나”라고 했다.

김 처장은 “필요하면 증거를 찾아서 할 것”이라고 말을 아꼈다. 수사 상황과 관련한 여당의 이어지는 질문엔 “수사 내용이라 답하기 곤란하다”고 했다.


배민영, 곽은산, 김병관 기자 goodpoint@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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