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60대 여성이 배달앱에 남긴 치킨집 리뷰가 누리꾼들을 울렸다.
18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배달앱 후기 뭔가 짠하다’는 제목의 게시글이 게재됐다.
해당 게시글에 함께 공개된 치킨집 리뷰 사진에는 60대 여성으로 추정되는 리뷰 작성자가 “애들 다 보내고 지긋지긋한 남편이랑 헤어진 뒤 오늘도 혼자 대충 먹으려다가 충동적으로 치킨을 시켰다”고 리뷰를 시작한 내용이 담겨 있다.
그는 “60년 지날 동안 온전히 내가 먹으려 시킨 첫 치킨이다. 정말 맛있다”라며 “닭 다리 뜯은 것도 처음이다. 이런 맛이었군요. 맛있게 잘 먹었습니다”라며 리뷰를 마쳤다.
해당 게시글을 접한 누리꾼들은 ‘그동안은 자식들의 취향이나 기분에 따라 시켜 드셨겠지’, ‘저희 어머니가 생각난다’, ‘엄마들은 다 저렇게 살았다’, ‘앞으로 누구를 위해 살아가지 말고 자신만을 위해 살아갔으면 좋겠다’, ‘괜히 우리 엄마 생각나 혼자 드시라고 치킨 하나 시켜드렸다’ 등 저마다 안타까운 심정을 드러냈다.
강민선 온라인 뉴스 기자 mingtung@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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