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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해부대 임무 성공" 국방장관 발언에 與 엄호 野 질타

입력 : 2021-07-26 12:14:03 수정 : 2021-07-26 13:3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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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욱 "부족한 점 있었다"…해군참모총장 "책임 통감 사과"
김병기 "군 조리돌림 안타까워" vs 성일종 "성공이라니"

여야는 26일 코로나19 집단 감염이 발생한 청해부대 34진이 성공적으로 임무를 수행했다는 서욱 국방부 장관의 발언을 두고 공방을 벌였다.

서 장관은 이날 국방위 전체회의에서 '청해부대가 수행한 임무와 작전이 성공했다고 보나 실패했다고 보나'라는 더불어민주당 김병기 의원의 질의에 "성공리에 임무를 했다"고 밝혔다.

김 의원이 "청해부대가 최초 임무는 잘 수행했고, 열악한 곳에서 추가 임무를 하다가 이번 사태가 일어난 것"이라고 지적한 데 대해 공감한 것이다.

김 의원은 "백신 접종을 못 하고 신속 항원 검사 키트를 챙기지 못한 것은 변명의 여지가 없는 패착"이라면서도 "임무를 수행하다 불가항력적 상황을 만난 것"이라고 엄호했다.

그는 "몇 가지 실수가 발생해서 군이 조리돌림 당하고 있다. 칭찬받지 못하고 욕받이가 되는 군이 안타깝다"며 "감사받으면서도 여론에 흔들리지 말라"고 당부했다.

같은 당 안규백 의원도 "바다의 사나이들이 혼연일체 돼서 전광석화처럼 위급 상황을 타개했다. 평소 해군 훈련과 교육이 쌓인 내공 측면에서 누구에게 책임 묻기에는 여러 한계가 있다"고 두둔했다.

그러면서 "이를 실패로만 규정하면 누가 대한민국 최후 보루인 군의 간성이 될 수 있겠나"라며 "일하는 사람들이 접시를 깨는 법"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국민의힘 간사인 성일종 의원은 "준비가 부족해서 90% 이상 감염병에 걸리고 중간에 돌아오게 됐는데 이게 성공한 작전인가"라고 서 장관에게 따져 물었다.

성 의원은 "청해부대 장병들이 헌신적으로 노력하고 사투를 벌인 것이 잘한 것이지, 지휘관들이 지금 국민들한테 성공적인 작전이었다고 여기서 보고하는 게 맞느냐"고 거듭 질타했다.

같은 당 신원식 의원도 "매뉴얼 상 임무 수행에 중에 감염병이 발생했을 때 긴급후송을 어떻게 할지 다 나와 있는데, 아무것도 안 했다"며 "그래 놓고 어떻게 성공인가"라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이런 사건은 우리나라 전사뿐 아니라 세계 해전사에서도 기록적인 사건"이라고 비판했다.

서 장관은 앞서 회의 초반 "결과론적으로 좀 부족한 점이 있었다고 생각한다"며 "노력하지 않은 것은 아니고, 노력은 했는데 좀 부족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는 인사말에서 "청해부대 34진 장병들의 백신 접종에 대해서는 세심한 관심과 노력이 부족했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그는 국민의힘 이채익 의원이 사퇴를 촉구하자 "엄중한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며 "관련 내용은 위에서 검토할 것으로 보인다"고 답했다.

부석종 해군참모총장은 이와 별도로 "해외 파병지에서 임무 수행 중인 장병들을 세심하게 챙기지 못한 책임을 통감하며 가족과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드려서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고개를 숙였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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