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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은, 에비앙 우승 보인다… 메이저 18홀·36홀 최소타 기록 수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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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1-07-24 15:18:09 수정 : 2021-07-24 15:1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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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AFP연합뉴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데뷔 3년차에 접어 든 이정은(25·대방건설)의 별명은 ‘핫식스’다. 2017년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에서 4승을 거두며 상금, 대상포인트, 평균타수, 다승 등 6개 개인타이틀을 모두 휩쓸어 이런 별명이 붙었다. 공교롭게도 KLPGA 투어에서 동명이인 선수가 많아 ‘이정은6’로 표기되는데 6개 타이틀을 차지해 이정은에게 ‘6’은 행운의 숫자가 됐다. 

 

이정은 LPGA 투어에서도 선수명을 ‘Jeoungeun LEE6’로 표기하며 행운의 숫자 ‘6’을 그대로 가져갔다. 이 덕분인지 이정은은 데뷔 첫해에 가장 권위있는 메이저 대회인 US여자오픈에서 깜짝 우승하며 신인왕까지 차지했다. 이정은은 2019년 준우승 세차례 포함 톱10에 10차례 진입하며 화려한 데뷔시즌을 보냈지만 지난해는 이렇다할 성적을 내지 못했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5개 대회에 출전하는데 그쳤기 때문이다. 다만, 톱10 진입이 한차례인데 그것도  US여자오픈에서 공동 6위에 올라 메이저 대회에 강한 면모를 이어갔다. 올해는 6월까지 12개 대회에 출전해 톱10에 1차례 밖에 진입하지 못했지만 7월들어 데뷔시즌의 날카로운 샷을 다시 찾은 모습이다. 볼룬티어스 오브 아메리카클래식 7위에 이어 다우 그레이트 레이크스 베이 인비테이셔널에서도 공동 6위에 오르며 2개 대회 연속 톱10 진입에 성공했다. 

 

첫승을 메이저에서 거둔 이정은이 두번째 우승도 메이저에서 거둘 모양이다. 이정은은 24일 프랑스 에비앙레뱅의 에비앙 리조트 골프클럽(파71)에서 열린 시즌 네 번째 메이저 대회인 아문디 에비앙 챔피언십(총상금 450만달러) 2라운드에서 메이저대회 18홀과 36홀 최소타 기록을 세우며 단독 선두로 치고 나갔다. 이정은은 이날 보기는 하나도 없이 버디를 무려 10개나 잡아내며 10언더파 61타의 맹타를 휘둘렀다. 61타는 2014년 김효주(26·롯데)가 이 대회 1라운드에서 세운 LPGA 투어 메이저대회 18홀 최소타와 타이기록이다. 이정은은 중간 합계 15언더파 127타를 적어내며 에리야 쭈타누깐, 파자리 아난나루깐(이상 태국)에 3타 앞선 선두에 올랐다. 127타는 남녀 메이저대회를 통틀어 36홀 최소타 기록이다.

 

이정은 이날 그린을 3번 밖에 놓치지 않았고 퍼트 개수가 불과 23개에 그칠 정도로 퍼트가 쏙쏙 잘 들어갔다.  또15번 버디 기회에서 9번을 성공해 찬스에 강한 모습을 보였다.  8번 홀(파3)에서는 그린을 벗어난 볼을 칩샷으로 홀에 집어넣어 위기를 버디로 만들어내기도 했다.

 

이정은은 “오늘 너무 완벽한 경기를 치렀다. 오랜만에 좋은 모습 보여드릴 수 있어서 너무 만족한 하루였다”며 “메이저 최저타수 기록을 세워 잊지 못할 하루일 것 같다. 이틀 남았으니 오늘 감을 최대한 유지하려고 노력하면서 마무리 잘 하고 싶다”고 말했다. 10번 홀에서 경기를 시작해 7∼9번 홀 연속 버디로 최소타 기록을 완성한 이정은은 “버디를 더 잡을 수 있을 거라고 생각은 했지만, 남은 3개 홀 모두 버디를 할 수 있을 거라는 생각은 못했다”며 “8번 홀에서 행운이 따라서 칩인도 들어갔고 마지막파5 홀에서 끝까지 집중해 버디를 할 수 있어서 너무 만족스럽다”고 덧붙였다. 

 

미국 교포 미국교포 노예림(20·하나금융그룹)과 뉴질랜드 교포  뉴질랜드 교포 리디아 고(24)가 공동 4위(9언더파 133타)에 올랐다. 도쿄올림픽에 출전하는 세계랭킹 3위 ‘골프여제’ 박인비(33·KB금융그룹)는 1라운드에서 이븐파 71타에 그쳤지만 이날 7언더파 64타를 몰아쳐 공동 7위(7언더파 135타)로 도약했다.  역시 도쿄올림픽에 나가는 세계랭킹 5위 김효주도 3타를 줄여  공동 7위로 2라운드를 마쳤다. 대회 2연패를 노리는 세계랭킹 2위 고진영(27·솔레어)은 2언더파 69타를 쳐 공동 40위(1언더파 141타)에 머물렀다. 세계랭킹 3위 김세영(28·메디힐)도 공동 40위로 2라운드를 마무리했다.


최현태 선임기자 htchoi@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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