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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한 질병 ‘두통’, 방치는 안 돼…원인·증상에 맞게 치료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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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1-06-19 16:13:28 수정 : 2021-06-26 13:5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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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주 걸리는 질환이어서 병원 잘 안가…심해지면 병원 찾아 진단
‘두통 호소’ 환자 상당수…MRI 등 찍어도 특별한 원인 발견 안돼
대부분 음주·수면부족·과로 탓…같은 자세로 오래 앉아있어도 발병
스트레스 완화·수면조절·스트레칭·운동요법 등 통해 틈틈이 움직여야

 

이마에서부터 관자놀이, 후두부, 뒷목 등의 부위에 통증이 발생하는 ‘두통’. 두통은 아주 먼 옛날부터 사실상 모든 사람들이 일생 동안 자주 겪는 흔한 증상 중 하나다. 

 

그렇기 때문에 아주 심각한 통증이 아니라면 두통으로 병원을 찾는 사람들은 매우 드물다. 두통약을 먹어도 가라앉지 않으면 그제야 병원에 찾아가 진료를 받는다. 그러면서 몸에 큰 이상이 생기지 않았는지 걱정하곤 한다. 

 

하지만 참기 힘들 만큼 심한 두통이 발생하거나 너무 자주 발생하면 몸에 문제가 생겼다는 신호일 수 있기 때문에 즉각 병원을 찾아가 검사를 통해 정확한 원인을 알아야 한다. 

 

매일경제에 따르면 가톨릭대학교 인천성모병원 신경과 조현지 교수는 “누구나 두통을 겪을 수 있지만 아무런 이유 없이 두통이 지속된다면 몸에 문제가 생겼을 가능성이 높다”라며 “특히 두통이 뇌출혈, 뇌종양 등 뇌 질환에 의해 발병한 것이라면 그 원인 질환을 찾아 치료하는 것이 중요하다”라고 밝혔다. 

 

두통은 보통 ‘이차성 두통’과 ‘일차성 두통’으로 구분된다. 이차성 두통은 두통이 발생하는 원인을 쉽게 찾을 수 있는 경우를 말한다. 즉, 다른 기저질환이 있는 경우를 말한다. 

 

이차성 두통의 구체적인 증상으로는 ▲발열‧구토‧경부 경직 등 전신 증상을 동반 ▲면역 억제 상태에서 암 환자에게 나타나거나 인지기능 장애‧성격 변화‧의식 수준 변화 등이 나타남 ▲갑자기 통증이 심하고 천둥 치듯 발생 ▲50세 이후 처음 시작 ▲운동이나 성행위 후 갑자기 발생한 두통 등이다.

 

반면 일차성 두통은 특별한 원인을 찾지 못하는 경우로, ‘원발 두통’이라고도 불린다. 대부분의 두통 환자가 여기에 속한다. 긴장형 두통, 편두통, 군발두통 등이 여기에 포함된다.

 

긴장형 두통은 원인이 명확하지 않지만 스트레스‧과로‧피로‧심리적 문제에 의해 발생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또 같은 자세로 오랫동안 앉아 있거나 서 있는 경우에도 발생할 수 있다. 일반적으로 ‘멍하다’, ‘띵하다’, ‘무겁다’, ‘당긴다’, ‘지끈지끈하다’ 등으로 표현된다.

 

편두통은 이름의 '편(偏)'자 때문에 보통 머리 한쪽에서 나타나는 두통으로 알고 있지만, 머리에서 맥박이 뛰는 것처럼 쿵쿵 울리듯 아프고 속이 메스꺼운 위장증상을 동반하며 반복되는 두통을 말한다.

 

편두통은 통증이 오기 전에 전조 증상이 나타나는 경우가 많다. 전조 증상이 20~40분 먼저 나타난 후 박동성 두통이 발생하고 오심이나 구토, 빛 공포증, 소리 공포증, 냄새 공포증, 어지럼증 등을 동반한다. 또 회복기에는 굉장히 피곤해지고 탈진이 와 잠을 자야만 호전된다고 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런 증상이 최소 5회 이상 반복될 때 편두통으로 진단할 수 있다.

 

군발두통(群發頭痛·Cluster headache)은 일정 기간 반복적으로 발생하는 특이한 양상을 보인다. 지속 시간은 짧게는 15분에서 길면 3시간까지 이어진다. 매일 비슷한 시간에 발생하고 하루에 8번까지도 발생한다는 보고가 있다. 이렇듯 두통이 집중적으로 일어나는 주기(군발기)가 4~12주 정도 지속할 수 있다.

 

편두통과 군발두통 모두 정확한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다만 편두통은 영향을 미치는 대표적 요인이 여성호르몬이다. 따라서 여성이 남성보다 3배 정도 발병률이 높고, 여성호르몬이 활발하게 작용하는 10대 후반에서 50대 후반까지 많이 발생한다. 이 외에 가족력이 있는 경우도 70~80%에 달한다.

 

또 다른 유발인자로는 술이 있는데 특히 적포도주나 치즈, 초콜릿, 튀긴 음식 등이 원인이 될 수 있다. 스트레스와 결식, 수면 부족, 격렬한 운동, 과로 등도 흔한 원인이다. 군발두통은 자율 통증 신경계의 이상 반응이 관련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편두통과 달리 20~40대 남성에서 많이 발생한다. 알코올, 스트레스 등이 원인이 될 수 있다. 

 

두통을 예방하려면 스트레스 완화, 수면 조절, 운동요법이 도움이 된다. 특히 편두통은 특정 유발요인이 있는 경우가 많은 만큼 유발 원인 인자를 잘 파악하고 이를 피하는 것이 중요하다. 군발두통은 흡연자에서 많이 발생하고 소량의 음주로도 두통이 발생하는 만큼 금연과 금주가 중요하다.

 

이승구 온라인 뉴스 기자 lee_owl@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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