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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자기 자식한테…" 美 네살배기, 사흘 내내 '세탁실'서 벌 받다 숨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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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1-06-19 17:16:30 수정 : 2021-06-19 17:1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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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리카 베넷(사진 왼쪽)과 가혹한 체벌로 숨진 그의 딸 머젤릭 영(사진 오른쪽)

 

미국에서 네 살배기 여아가 변을 제대로 가리지 못했다는 이유로 엄마에게 벌을 받다 숨지는 일이 발생했다. 

 

15일(현지시간) 데일리메일 등 외신 보도에 따르면, 노스캐롤라이나주 샬럿에 사는 말리카 베넷(31)은 지난해 딸 머젤릭 영을 학대해 숨지게 한 혐의로 경찰에 체포됐다.

 

현지 경찰은 머젤릭이 지난해 여름부터 모습을 보이지 않다가, 지난 5월 말 집 뒷마당에서 시신으로 발견됐다고 밝혔다.

 

체포영장에 따르면 베넷은 지난해 8월 딸 머젤릭이 스스로 몸을 더럽혔다며 사흘 내내 세탁실에 서 있도록 했고, 고통스럽고 긴 체벌에 지친 아이는 결국 쓰러져 바닥에 머리를 부딪친 뒤 숨을 거뒀다. 

 

그 후 심폐소생술을 시도했지만 아이를 살려내는 데 실패한 베넷은 시신을 쓰레기봉투에 넣어 며칠간 자동차에 숨겨두었다. 또한 13세인 머젤릭의 언니를 시켜 동생의 매장을 돕도록 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같은 범행은 언니의 증언으로 세상에 드러났다.

 

현재 베넷은 메클런버그 카운티 교도소에 수감된 채 재판을 기다리고 있으며, 아직 법원에 탄원서를 제출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샬럿 메클런버그 경찰서의 브라이언 크럼 경위는 “10여년간 무수한 살인 사건을 다뤘지만 이번 일은 정말 충격적”이라며 “어떻게 사람이 자기 자식한테 그런 짓을 할 수 있는지 이해하기 힘들다”고 말했다.

 

경예은 온라인 뉴스 기자 bona@segye.com

사진=데일리메일 보도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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