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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은 ‘1군 발암물질’…흡연, 몸에 발암물질 넣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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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1-06-19 15:00:14 수정 : 2021-06-19 15:0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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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연 전도사’ 서홍관 국립암센터 원장 “이젠 술의 위험성 알릴 것”
“음주·흡연, 발암물질 몸 안에 넣는 ‘자해행위’…건강 위해 금지해야”
“암 최대 원인은 고령화·생활습관…암 환자도 코로나19 백신 맞아야”
“당장 돈 안되도 국민에 도움되는 일 하는 것이 암센터의 존재 이유”
서홍관 국립암센터 원장

 

술의 주 성분인 ‘알코올’과 그 대사물질인 ‘아세트알데히드’는 인체에 암을 일으키는 ‘1군 발암물질’이므로 적은 양이라도 마셔서는 안된다는 전문가의 주장이 나왔다. 

 

또한 해당 전문가는 흡연도 몸에 발암물질을 넣는 자해행위라면서 건강을 위해서 꼭 금연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중앙일보에 따르면 서홍관(63) 국립암센터 원장은 음주와 흡연에 관해 이 같이 밝혔다. 

 

서 원장은 ‘소량의 음주는 괜찮지 않으냐’는 질문에 “술의 주성분인 알코올과 그 대사물질인 아세트알데히드는 인체에서 암을 일으키는 1군 발암물질”이라고 답변했다. 

 

그는 “음주에 의한 발생 위험도는 식도암 30%, 구강인두암 17%, 간암 8%, 대장암 7%, 유방암 5% 증가한다”며 “예전에는 하루 두 잔은 괜찮다고 봤지만, 유럽에선 2014년 소량 음주에도 암 발생이 증가하므로 안전한 음주량은 없다고 결론 내렸다”라고 밝혔다. 

 

또한 흡연에 대해서는 “한 마디로 몸에 발암물질을 집어넣는 자해 행위”라면서 “나도 아무 생각 없이 담배를 피우다가 관련 논문을 보면서 제정신으로는 흡연하면 안 된다는 걸 알았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는 효과적인 금연 정책에 대해 “담배 가격 인상”이라고 답했다. 

 

그는 “2015년 담뱃값을 2500원에서 4500원으로 올렸지만,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34개국의 담배 가격 순위에서 대한민국은 31위”라면서 “OECD 국가의 평균 담배 가격이 8000원인 것을 고려해도 그 수준까지는 올려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서 원장은 25년간 금연 운동가로 살면서 한국인 사망 원인 1위인 암, 그중에서도 사망률 1위 폐암의 원흉인 담배와의 전쟁을 벌여왔다. 2010년 한국금연운동연합회 회장직을 맡아 10년간 담뱃값 인상과 담뱃갑 경고 그림 등 주요 금연 정책을 만드는 데 기여했다.

 

이런 그가 이제는 금연을 넘어 국민들에게 금주를 전파하는 전도사로 살아갈 것을 다짐했다.

 

그는 “이제는 국민이 흡연의 위험성에 대해선 많이들 알고 있다”며 “술의 위험성을 알리는 데 적극적으로 나서고 싶다”고 금주 문화를 전파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한편 그는 국립암센터 원장답게 국내 암 발병 등과 관련된 문제에 대한 의견을 적극 제시했다.

 

그는 ‘국내 암 발병이 매년 증가하고 있다’는 질문에 “우리나라 사망 원인 1위는 암이다. 2위가 심장질환, 3위 폐렴, 4위 뇌혈관질환인데, 2~4위를 모두 합쳐야 암과 비슷하다”라며 “암은 노인성 질환이다. 우리나라는 고령화가 전 세계에서 가장 빠른 편이기에 암 환자도 급증할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고령화 이 외 암 원인’을 묻는 질문에 그는 “생활습관”이라며 “세계보건기구 산하의 국제암연구소에 따르면 암의 원인 중 30%는 흡연, 30%는 음식, 18%는 만성감염, 3.5%는 술에 기인한다”고 설명했다.

 

이 밖에 그는 ‘암 환자도 코로나19 백신을 맞아야 하나’라는 질문에 “당연히 맞아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암 환자는 대체로 면역력이 굉장히 약하다. 가장 먼저 코로나19 백신을 맞아야 한다”라면서 일각에선 부작용을 걱정하지만 모든 예방접종에는 부작용이 있다. 부작용 위험보다 백신을 맞았을 때 이득이 크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서 원장은 “당장 돈이 안 된다고 해도 국민에게 도움되는 일을 하는 게 우리 병원과 민간병원의 가장 큰 차이점”이라면서 암센터 존재 이유를 이렇게 설명했다. 

 

한편, 서 원장은 지난 1월 국립암센터 원장에 취임했다. 국립암센터는 암에 대한 전문적인 연구와 진료를 위해 설립된 국가 의료기관으로, 오는 20일 개원 20주년을 맞는다. 

 

이승구 온라인 뉴스 기자 lee_owl@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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