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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LB 도전 양현종, 연속된 가시밭길… 마이너리그행 통보 이어 방출대기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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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1-06-18 08:42:15 수정 : 2021-06-18 08:4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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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현종. AFP연합뉴스

양현종(33)은 편안한 KBO리그 생활을 뒤로하고 올 시즌 미국 메이저리그 진출을 선언했다. 어려움이 예상됐던 도전이었고, 실제로 가시밭길의 연속이었다. 활약할 팀을 구하는 것부터 쉽지 않아 텍사스 레인저스와 메이저리그 로스터 진입 여부에 따라 연봉이 차등 지급되는 스플릿계약이라는 불확실한 조건으로 계약했고, 결국 시즌을 마이너리그에서 시작했다. 그러나 불굴의 투지로 메이저리그에 콜업되는 데에 성공했고, 몇 번의 성공적인 선발 등판을 해내기까지 했다.

 

한때 평탄한 길로 접어들었던 양현종이 다시 가시밭길 위에 서있다. 지난 12일 다저스전에서 1.1이닝 2실점으로 부진한 뒤 지난 17일 마이너리그행을 통보 받은 데 이어 하루 뒤 방출대기(designated for assignment) 통보까지 받은 것. 이로써 일주일 이내에 다른 팀에 트레이드되거나, 방출, 마이너리거로의 신분전환 등이 이루어지게 된다.

 

텍사스는 이날 LA 다저스 우완 투수 데니스 산타나를 데려오고 텍사스 산하 마이너리그 좌완 투수 켈빈 바우티스타를 내주는 트레이드를 단행했다. 이 트레이드의 불똥이 양현종에게 튀었다. 산타나가 40인로스터에 들어갈 자리를 만들기 위해 양현종을 방출대기 처리한 것. 방출대기 통보를 받더라도 선수를 데려갈 의사를 보이는 팀이 나타나지 않거나, 선수가 마이너리거로의 신분변화를 거부하지 않을 경우 해당 팀은 선수를 계속 보유할수 있다. 텍사스도 이를 염두에 두고 양현종을 40인 로스터 자리 확보를 위해 활용한 것으로 보인다.

 

현지 언론도 그가 계속 텍사스 소속으로 남을 것으로 예상했다. 댈러스 모닝뉴스의 에반 그랜트는 트위터에서 “양현종이 다른 팀의 클레임을 받을 것으로 생각지 않는다. 웨이버를 통과할 것”으로 전망했다. CBS스포츠도 양현종이 ‘웨이버 클레임(타 선수에 대한 권리 양도 의사)을 받을 가능성이 작다고 예측했다. 이 경우 양현종은 텍사스 마이너리그에 잔류해 또 한번의 콜업을 기다리게 된다. 

 

서필웅 기자 seoseo@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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