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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라도나 과실치사 혐의 간호사측 "의사들이 죽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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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1-06-17 13:35:13 수정 : 2021-06-17 13:3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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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호사 "사망 경고 신호에도 의사들이 아무런 조치 안해"
2017년 3월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 월드컵 본선 조 추첨 행사에 참석하기 위해 인천국제공항으로 입국하는 마라도나 모습. 연합뉴스

아르헨티나의 '축구 영웅' 디에고 마라도나의 죽음은 의사들의 태만 때문이라는 간호사 측의 주장이 나왔다.

AFP 통신은 16일(현지시간) 마라도나 사망과 관련해 과실치사 혐의를 받는 간호사 다히아나 기젤라 마드리드(36)의 변호사 로돌프 바케가 이날 기자들에게 "그들(의사들)이 디에고를 죽였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이날 검찰의 심문을 받은 마드리드는 작년 11월 마라도나가 뇌수술을 받고 자택에서 회복하던 중 심장마비를 일으켜 60세를 일기로 숨진 뒤 과실치사 혐의로 기소된 의료진 7명 중 한 명이다.

마드리드는 마라도나를 낮에 돌봤던 간호사다.

그의 변호사 바케는 "결국 마라도나가 죽을 것이라는 많은 경고 신호가 있었지만 어떤 의사도 이를 막기 위한 조치를 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또 마라도나가 입원한 동안 넘어졌을 때 마드리드가 CAT 스캔(X선 체축단층사진) 검사를 하자고 했지만, 마라도나의 한 측근이 이 사실이 언론에 알려질 것을 우려하며 거부했다고 전했다.

바케는 마라도나가 심장질환 치료를 받으면서 심장 박동 속도를 높이는 약물을 복용하고 있었다고도 말했다.

AFP에 따르면 아르헨티나 검찰은 지난 14일 다른 간호사 한 명을 심문했고 앞으로 2주에 걸쳐 기소된 다른 의료진을 조사할 계획이다.

검찰은 마라도나가 적절한 치료를 받지 못해 사망했다는 의혹을 수사해왔다.

검찰의 요청으로 마라도나의 사망을 조사한 전문가 위원회는 지난달 제출한 보고서에서 "마라도나가 위독하다는 징후가 무시됐다"며 "마라도나가 최소 12시간 동안 지속적이고 극심한 고통을 겪었다는 명백한 신호가 있었다"고 지적했다.

위원회는 마라도나가 집에서 치료받은 것과 관련해선 "그의 병력을 고려하면 (치료에 필요한) 최소요건도 충족하지 못한 것"이라면서 "적절한 입원 치료를 받았다면 생존할 수 있었다"라고 결론 내렸다.

반면 마라도나의 주치의는 과거 과실치사 혐의에 억울함을 호소했다.

마라도나 주치의 레오폴도 루케는 지난해 11월 29일 기자들에게 "할 수 있는 것은 무엇이든, 불가능한 것까지도 다 했다"며 "나는 그의 사망에 대한 책임이 없다"고 주장했다.

신경과 전문의인 루케는 뇌 경막 아래 피가 고이는 경막하혈종 진단을 받은 마라도나의 뇌 수술이 성공적이었다고 밝혔었다.

마라도나 죽음과 관련해 기소된 의료진의 유죄가 인정되면 8년에서 25년 사이의 징역형을 받을 수 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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