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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국무부 “北 핵활동 지속… FFVD 달성까지 제재”

입력 : 2021-04-20 18:49:17 수정 : 2021-04-20 18:4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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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공개 추가 핵시설 존재 가능성”
2020년 지속적 核개발 우려 목소리
생물무기 프로그램 운영도 지적
지난해 10월 노동당 창건 75주년 기념 열병식에서 공개된 발사관 6개를 탑재한(6연장) 신형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신형 SLBM 동체에 '북극성-4A'로 추정되는 글씨가 찍혀 있었다. 연합뉴스

미국 국무부는 북한이 지난해 핵분열 물질 생산 등 핵 활동을 지속했다고 우려하면서 “북한의 FFVD(최종적이고 완전히 검증된 비핵화)가 달성될 때까지 대북 제재를 유지하겠다”고 밝혔다.

국무부는 19일(현지시간) 공개한 ‘2021 군비통제·비확산·군축 이행보고서’에서 이같이 밝혔다고 ‘미국의소리’(VOA)방송이 보도했다.

국무부는 “북한 영변 핵시설에서 실험용경수원자로(ELWR)가 건설 중”이라며 “공사가 완공되면 이 원자로는 핵무기용 핵분열 물질에 사용되는 우라늄 농축기술을 확보하는 데 이용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북한의 지속적인 핵 활동은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를 위해 노력한다’는 2018년 싱가포르 북·미 1차 정상회담 합의 등을 북한이 지키지 않겠다는 것을 분명히 보여주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국무부는 보고서에 “미국은 북한에 알려지지 않은 추가 핵 시설이 있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믿는다”는 내용을 3년째 포함했다. 북한이 2018년 폐기한 풍계리 핵실험장과 관련해 “거의 확실하게 되돌릴 수 있는 것으로 평가됐고, 북한이 선택하면 또 다른 핵실험 장소를 개발할 수 있다”는 내용도 3년째 유지했다.

지난 1월14일 북한군 기수들이 평양 김일성 광장에서 열린 제8차 당대회 기념 야간 열병식에서 북한기를 게양하고 있다. 뉴시스

보고서는 “북한의 비핵화는 미국의 최우선 목표”라면서 “미국은 북한과 건설적인 협상을 할 준비가 돼 있지만, 북한의 FFVD가 이뤄질 때까지는 유엔과 미국의 대북 제재는 계속 유지될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미국은 국제사회의 파트너들과 협력해 북한에 압박을 계속 가하고 있고, 북한의 확산 활동을 감시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는 북한이 불법적인 핵과 탄도미사일 프로그램을 진전시키지 못하도록 하면서, 궁극적으로 완전한 비핵화를 이루기 위한 미국과의 지속적이고 집중적인 협상에 참여하도록 유도하기 위해서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북한 비핵화는 여전히 미국의 최우선 목표이며 이를 위해 외교적 협상을 계속할 의지가 있다고 밝혔다.

보고서는 북한의 생물무기 프로그램 운영도 지적했다. 북한이 생물무기 역량 개발을 위해 국가적 노력을 기울이고 있고, 생물 물질을 개발하고 생산한 것은 물론 이를 무기화했을 수 있다는 것이다. 북한이 군사적 목적을 위한 충분한 양의 생물 물질을 생산할 역량을 갖추고 있을 것이라고 보고서는 덧붙였다.

 

워싱턴=정재영 특파원 sisleyj@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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