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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굼벵이 백신’ 진화 나선 정부… “화이자 25만회분 공급”

,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입력 : 2021-04-20 19:13:04 수정 : 2021-04-20 22:3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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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신 일정 공개… 여론 달래기
상반기 1200만명 접종 재강조
장애인·돌봄종사자·승무원 등
AZ 접종예약률 58.6% ‘최저’
돌봄종사자와 항공업계 종사자의 백신 접종이 시작된 지난 19일 서울 강서구 부민병원에서 아스트라제네카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받기 위해 시민들이 대기하고 있다. 연합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수급과 안전성 관련 불안이 커지자 정부는 차질없이 상반기 1200만명 접종이 진행될 것이라고 강조하고 나섰다. 백신 공급 방안이나 일정도 공개하며 여론 달래기에 진땀을 흘리는 모습이다.

 

권덕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차장은 20일 중대본 회의 모두발언에서 “정부는 4월 말까지 모든 시·군·구에 예방접종센터 총 264개를 설치하고, 이를 통해 4월까지 300만명, 상반기에 1200만명의 접종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도 백브리핑에서 “두 달 정도 기다려 보면 상반기 1200만명 접종이 실제 실현되는지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며 “이 목표대로 백신을 확보하기 위해 총력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보건복지부) 장관을 비롯해 다수 관계자가 백신 제조사들과 릴레이 협의를 하면서 백신 조기 도입과 추가 확보를 위해 노력하는 중”이라며 “일정 부분 성과가 나타날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현재 접종 속도라면 이달 300만명 접종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이날 0시 기준 코로나19 백신 접종자는 12만1234명으로, 총 163만9490명이 백신을 맞았다. 전국 175개 예방접종센터, 1740개 위탁의료기관에서 접종이 진행되고 있다. 예방접종센터가 오는 22일 204개소, 4월 말 264개소로 늘어나면 접종 속도는 더 빨라질 전망이다. 지난해 인플루엔자 예방접종 당시 하루 최대 209만명까지 접종했다.

 

백신 수급과 관련해 정부는 이날 화이자 백신 도입 일정을 구체적으로 밝혔다. 21일과 28일 25만회분씩 국내 공급된다. 이어 5월 175만회, 6월 325만회분이 들어올 예정이다. 홍정익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 예방접종기획팀장은 “화이자는 만 75세 이상이 6월까지 순차적으로 접종하게 된다”며 “개별적인 예약일정과 접종 시기는 다를 수 있다”고 설명했다.

권덕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차장(보건복지부 장관, 오른쪽)이 20일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주재하며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미 간 ‘백신 스와프’도 언급됐다. 백신 스와프란 미국이 우리나라에 백신을 지원하고, 우리나라가 나중에 백신을 갚는 개념이다. 손 반장은 “다각적으로 논의하고 있다”고만 했다.

 

백신 혈전 부작용 논란으로 아스트라제네카 접종 대상자들의 호응이 높지 않은 것은 순조로운 백신 접종을 위해 정부가 해결해야 할 과제다. 전날 접종을 시작한 장애인·노인·보훈인력 돌봄종사자, 항공승무원 33만여명 중 58.6%만 접종 사전예약을 했다. 접종 그룹 중 최저다.

 

이진경 기자 lji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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