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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경기회복·기업 실적 기대… 코스피 사상 첫 3220선 돌파

입력 : 2021-04-20 19:33:19 수정 : 2021-04-20 22:4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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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개월 만에 최고치 경신
외국인·기관 쌍끌이 매수세
개인 4000억원 가까이 매도

비트코인은 1000만원 폭락
자금세탁·사기 등 단속 영향

기재부 “물가·금리 상승 우려
금융시장 발작 올 수도” 경고
코스피가 3,220.70을 기록 종가 기준 사상 최고치로 마감된 20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에서 직원들이 이날 코스피 종가를 살펴보고 있다. 연합뉴스

코스피가 3개월 만에 종가 기준 사상 최고치를 다시 썼다. 반면에 비트코인이 큰 폭으로 하락해 한때 6500만원선까지 떨어졌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21.86포인트(0.68%) 오른 3220.70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역대 최고치였던 지난 1월25일 3208.99를 3개월 만에 넘어선 것이다. 장중 최고치는 지난 1월 11일 기록했던 3266.23이다.

 

이날 코스피 상승 배경으론 세계 경기의 회복에 따른 국내 기업의 수출 개선과 실적 호전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는 ‘실적장세’가 꼽히고 있다. 유가증권시장에선 개인이 3898억원 순매도했다.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3262억원, 464억원어치 주식을 사들였다.

 

코스닥은 전 거래일보다 2.42포인트(0.24%) 오른 1031.88에 장을 마쳤다.

 

반면에 이날 가상화폐 시장은 급락했다. 가상화폐 거래소 업비트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30분 현재 1비트코인은 6800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비트코인은 한때 7682만9000원을 기록하며 반등하는 듯 보였으나, 급락세로 전환해 일순간에 6600만1000원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다른 거래소인 빗썸에서는 6530만5000원까지 하락했다.

비트코인 등 암호화폐의 시세가 급락한 20일 서울 강남구 빗썸 강남고객센터에서 직원이 암호화폐 시세를 살피고 있다. 연합뉴스

최근 과열됐던 알트코인(비트코인을 제외한 다른 가상화폐)도 이날 급락했다. 같은 시간 업비트에서 가상화폐 시가총액 2위인 이더리움도 5% 넘게 급락해 262만1000원에 거래됐고, 최근 폭등한 리플도 7% 하락한 1570원에 거래됐다. 이밖에 비트코인캐시(-5.93%), 칠리즈(-10.98%), 넴(-9.05%), 시아코인(-13.43%) 등 다른 알트코인도 같은 시간 급락했다.

 

앞서 국내 가상화폐는 수요가 커지면서 글로벌 시세보다 5∼20% 높게 책정된 ‘김치 프리미엄’이 형성돼 있었다. 하지만 이날 김치 프리미엄은 급격히 꺼지는 모습이었다. 같은 시간 비트코인의 글로벌 시세는 5만4600달러(6071만원)에 거래됐다.

 

금융당국이 지난 19일 가상자산을 이용한 자금세탁과 사기, 불법행위 등에 대한 단속을 벌이기로 결정한 데다가, 최근 미국 재무부가 가상자산을 이용한 돈세탁을 조사할 예정이라는 미확인 루머가 트위터를 통해 퍼저나가면서 가상화폐 급락으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이억원 기획재정부 1차관이 20일 서울 은행회관에서 열린 거시경제 금융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억원 기획재정부 1차관은 이날 서울 은행회관에서 열린 거시경제금융회의에서 “글로벌 금융시장은 최근 안정을 되찾는 모습이지만 변동성이 확대될 리스크가 상존하고 있다”며 “상당 기간 저물가·저금리에 적응된 상태여서 물가 및 금리 상승에 대한 우려가 크게 불거질 경우 금융시장이 발작적 반응을 일으킬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 차관은 또 “선진국에 비해 신흥국의 경기회복이 더뎌지는 불균등 회복의 양상이 관찰되고 있다”며 “신흥국으로부터의 자금유출 압력이 확대되며 금융시장에 부정적 여파를 가져올 가능성에도 유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김범수 기자, 세종=우상규 기자 sway@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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