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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시작된 ‘봄 농구’… 최고 외국인선수 각축장

입력 : 2021-04-20 20:41:05 수정 : 2021-04-20 22:5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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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농구 4강 PO ‘점프볼’

KCC·전자랜드 21일 1차전 격돌
라건아·모트리 자존심 대결 눈길
현대모비스·인삼公 22일 대충돌
숀롱·설린저 ‘화력’ 맞대결 주목
라건아(왼쪽부터), 모트리, 숀 롱, 설린저

잠시 휴식기를 가졌던 ‘봄 농구’가 다시 코트를 뜨겁게 달군다. 2020∼2021 프로농구 4강 플레이오프(PO·5전3승제)가 21일 전북 전주체육관에서 1차전을 치르는 정규리그 1위 전주 KCC와 5위 인천 전자랜드의 1차전과 22일 울산 동천체육관에서 열리는 2위 울산 현대모비스와 3위 안양 KGC인삼공사의 1차전으로 다시 팬들의 시선을 끌어당긴다. 무엇보다 이번 4강 PO는 각 팀에 그 어느 때보다 뛰어난 외국인 선수들이 포진해 과연 누가 이번 시즌 최고 외국인 선수인지를 가를 각축장이 될 전망이다.

 

특히 현대모비스의 숀 롱(28·205㎝)과 인삼공사 제러드 설린저(29·204㎝)의 대결이 팬들을 설레게 한다. 롱은 이번 시즌 정규리그에서 득점(21.3점)과 리바운드(10.8개) 1위를 휩쓸며 최우수 외국인선수상을 받았다. 설린저는 3월부터 팀에 합류, 정규리그 10경기에 나와 26.3점, 11.7리바운드를 기록하며 시즌 막판 최고의 활약을 펼쳤다. 만약 설린저가 롱처럼 시즌 초반부터 뛰었다면 외국인 MVP의 주인이 바뀌었을 수도 있다. 그러하기에 힘과 파괴력을 앞세워 ‘야수’라는 별명을 가진 롱과 노련한 플레이로 ‘설교수’로 불리는 설린저가 자존심 대결을 펼칠 전망이다.

 

KCC의 라건아(32·199.2㎝)와 전자랜드 조나단 모트리(26·204.8㎝)의 충돌도 흥미롭다. 라건아는 정규리그에서는 팀을 떠난 타일러 데이비스와 출전시간을 나눈 탓에 평균 20분을 뛰었음에도 14.3점, 9.1리바운드라는 뛰어난 성적을 냈다. 이에 맞서는 모트리는 고양 오리온과 6강 PO 네 경기에서 25점, 14.3리바운드로 존재감을 과시해 그 기세를 이어가겠다는 각오다.

 

외국인 싸움 못지않게 ‘천적관계’ 청산 여부도 4강 PO의 관전 포인트다. 먼저 KCC와 전자랜드는 지금까지 PO에서 세 차례 만나 KCC가 모두 승리한 바 있다. 특히 전자랜드는 2008∼2009시즌, 2017∼2018시즌 6강에서 모두 KCC를 상대로 2승1패로 앞서고도 역전당했고, 2010∼2011시즌 4강에서도 1차전을 먼저 따낸 뒤 3연패하는 등 유독 KCC를 상대로 고비를 넘기지 못했다. 하지만 이번이 전자랜드라는 이름으로 뛰는 마지막 시즌이라는 점에서 각오가 남달라 흥미로운 대결이 예상된다.

 

현대모비스와 인삼공사도 비슷한 인연이 있다. 현대모비스 유재학 감독은 PO 통산 58승으로 최다승을 기록 중이지만 유독 인삼공사 김승기 감독을 상대로는 PO에서 1승6패에 그쳤다. 이번 시즌 정규리그 맞대결에서도 인삼공사가 4승2패로 현대모비스에 우위를 보였다.

 

송용준 기자 eidy015@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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