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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백신 접종률 OECD 최하위… 국민 불만 고조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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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1-04-20 16:38:31 수정 : 2021-04-20 16:3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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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구 100명당 접종률 1.53회…OECD·G7 중 꼴찌
‘상반기 백신접종·2022년 2월 접종’ 계획 모두 불투명
日 국민 75% “접종 늦다”·63% “코로나 평가 안 해”
일본에서 의료인을 대상으로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시작된 지난 2월17일 국립병원기구 도쿄의료센터에서 한 의료인이 백신을 맞고 있다. 도쿄=AP연합뉴스

일본에서 코로나19 백신접종이 지연되면서 국민 불만이 고조하고 있다.

 

20일 영국 옥스퍼드대가 운영하는 ‘아워 월드 인 데이터(Our World in Data)’에 따르면 일본의 인구 100명당 접종률은 1.53회로 세계 최저 수준이다. 선진국 모임인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37개국중이나 주요 7개국(G7) 중 최하위다. 

 

한국(3.08회)의 절반 수준이자 아프리카의 르완다(2.7회), 세네갈(2.27회), 짐바브웨(2.05회), 동남아의 미얀마(1.91회), 라오스(1.87회)보다도 뒤처져있다. 세계평균은 11.61회, OECD 평균은 27.92회, G7 평균은 32.85회다. 

 

NHK의 집계에 따르면 18일 누적접종은 193만111회로, 2회 접종을 마친 사람은 71만1000여 명이다. 2회 접종을 받은 사람은 일반인이 아니라 전원 의료종사자이고, 고령자 접종이 이제 막 시작한 단계다. 전체 인구를 기준으로 보면 2회 접종을 마친 이들의 비율은 0.6% 불과하다.

 

백신 접종 지연의 최대 원인은 역시 공급 문제다.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일본 총리는 19일 방미 중 백신을 생산하는 화이자의 앨버트 블라 최고경영자(CEO)와의 전화통화에서 백신 추가 공급을 요청한 사실을 소개하며 “(16세 이상 전국민분을) 9월까지 공급받을 목표가 섰다”고 말했다.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일본 총리. 도쿄=교도연합뉴스

스가 총리 발언에도 백신 확보와 실제 접종은 별개의 문제이어서 일본 정부가 수립했던 계획보다 접종 지연이 불가피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스가 총리는 추가 조달 물량을 구체적으로 밝히지도 않았다. 일본 정부는 원래 올해 상반기 16세 이상 전국민분의 백신을 확보하고 내년 2월 말까지 접종을 완료한다는 계획이었다. 도쿄신문은 이에 대해 “현 시점에서 6월 말까지 확보 전망이 서 있는 것은 화이자의 (기존합의) 5000만명뿐”이라며 “접종도 (2월이 아닌) 내년 봄까지 걸린다면 두 가지(백신 확보와 접종) 모두 (계획보다)늦어진다”고 분석했다. 스가 총리가 화이자 백신 추가 조달을 추진하는 배경에는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이 혈전 반응 논란으로 일본에서 승인이 지연되면서  “AZ 백신을 사용할 수 있는 시기가 불투명해진 것이 있다”고 아사히신문이 전했다. 

 

백신 지연에 대한 일본 국민의 불만도 커지고 있다. 마이니치신문이 유권자를 상대로 18일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75%가 백신 접종이 늦다고, 63%는 스가 정권의 코로나19 대책을 평가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도쿄=김청중 특파원 c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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