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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텔서 생후 2개월 딸, 탁자에 던진 20대 아빠… 검찰 송치

입력 : 2021-04-20 15:37:04 수정 : 2021-04-20 16:32: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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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꾸 울어 화나서 던졌다” 자백
인천의 한 모텔에서 생후 2개월 된 딸을 학대한 혐의를 받는 20대 아버지 A씨가 지난 15일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기 위해 인천시 미추홀구 인천지방법원으로 들어서고 있다. 연합뉴스

인천 한 모텔에서 생후 2개월 딸을 탁자에 던져 뇌출혈 상태에 이르게 한 A(27)씨가 검찰로 송치됐다.


20일 인천경찰청 여성청소년범죄수사대는 아동학대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상 아동학대 중상해 혐의로 구속된 A(27)씨를 검찰에 송치했다고 밝혔다.

 

앞서 A씨는 지난 12일 오후 11시 30분쯤 인천시 부평구 한 모텔 객실에서 생후 2개월 된 딸 B양을 학대해 머리를 심하게 다치게 한 혐의를 받는다.


소방당국이 모텔로 출동했을 당시 B양은 호흡하고 있었으나 의식이 없었다. 심정지 상태였던 B양의 팔과 다리에서는 피부가 푸른색을 띠는 청색증이, 코안에서는 출혈이 보였다.

 

경찰에 긴급체포된 A씨는 최근 경찰 조사에서 “(아내가 구속된 이후 혼자 모텔에서 두 아이를 돌보는데) 자꾸 울어 화가 나서 딸 아이를 탁자에 던졌다”고 자백했다.

 

다만 그는 내동댕이치는 정도로 아주 강하게 던지지는 않았지만 아이 머리가 나무 탁자에 부딪혔다고 진술했다.

 

지난 15일 오후 1시 40분쯤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기 위해 모습을 드러낸 A씨는 인천지법 앞에서 “치료받고 있는 아이가 걱정되지는 않나”라는 취재진의 질문에 “아이가 걱정된다”고 답했다.

 

지난해 여름부터 부평구 일대 모텔 여러 곳을 전전할 정도로 경제적 어려움을 겪은 A씨 부부는 긴급생계지원을 받을 정도로 형편이 어려웠고 지난 2월 한 모텔에서 B양을 출산했다. 사건 발생 후 혼자 남게 된 B양의 생후 19개월 오빠는 인천의 한 보육시설로 옮겨졌다.

 

현재 B양은 뇌출혈 상해를 입어 인천의 한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으나 의식은 아직 돌아오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A씨의 아내(22)는 사기 혐의로 지명수배를 받다가 사건 발생 엿새 전인 지난 6일 경찰에 체포돼 구속된 것으로 드러났다.

 

양다훈 기자 yangbs@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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