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검색

마운드 붕괴… 물방망이… 흔들리는 ‘엘롯기’

입력 : 2019-05-21 21:22:50 수정 : 2019-05-21 21:22:48

인쇄 메일 글씨 크기 선택 가장 작은 크기 글자 한 단계 작은 크기 글자 기본 크기 글자 한 단계 큰 크기 글자 가장 큰 크기 글자

고심 깊은 프로야구 흥행 ‘3대장’ / 투타 모두 부진늪… 총체적 난국 / 시즌 중반 순위 다툼 반전 기대
왼쪽부터 류중일 LG 감독, 양상문 롯데 감독, 박흥식 KIA 감독대행.

2019 KBO리그가 전체 일정의 3분의 1가량 소화한 가운데 너무 일찍부터 5강 5약 구도가 형성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있었다. 하지만 5월 하순에 접어들면서 중위권을 중심으로 순위표가 조금씩 요동치고 있다. 아직 여전히 5강까지만 5할 이상의 승률을 기록하고 있지만 5위와 6위의 격차가 줄어드는 등 판도 변화의 조짐이 보이기 때문이다.

이런 상황에서 주목받고 있는 구단이 이른바 ‘엘롯기’다. 프로야구 흥행 ‘3대장’인 LG, 롯데, KIA가 공교롭게도 최근 순위싸움에서 가장 흔들리고 있기 때문이다.

시즌 초반 선두까지 치고 올라갔던 LG가 전력 불안을 노출하며 5위까지 내려앉아 또다시 팬들의 걱정을 사고 있다. 지난해에도 2위까지 올라갔었지만 결국에는 가을야구 진출에 실패하는 등 시즌 후반에 약해 보였던 모습을 재현할까 우려하는 목소리가 크다. 무엇보다 LG는 지난주 5경기에서 1승4패로 부진했다. 이 기간 팀타율 0.218(8위), 팀평균자책점 6.91(10위) 등 투타 모두 동반 하락세다. 특히 상승세를 이끌었던 마운드의 붕괴가 무섭다. 5월13일까지 LG의 선발평균자책점은 3.52(3위)였고 구원은 2.53(1위)으로 철벽 마운드를 자랑했지만 지난주에는 각각 5.08(8위)과 11.05(10위)로 완전히 무너졌다. 차우찬과 정우영이 흔들린 것이 가장 아팠다. 임찬규와 정찬헌 등 부상병들이 돌아올 때까지 투수진이 안정감을 찾아가느냐가 LG의 상위권 복귀의 관건으로 보인다.

롯데와 KIA의 상황은 오히려 LG가 부러울 정도다. 개막 전만 해도 두 팀 모두 가을야구 진출을 다툴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았지만 지금은 나란히 9위와 10위로 바닥을 깔고 있다. 롯데는 20일 현재 팀타율 0.262로 전제 5위이지만 팀평균자책점은 6.04로 최하위에 처져 있다. 마운드가 흔들리면서 공격 또한 활기를 띠지 못하고 있다. 그나마 위안이라면 간판타자 이대호가 5월 들어 6개의 홈런포를 쏘아 올리며 살아났다는 점이다. 다만 약한 마운드를 상쇄하는 데는 이대호 혼자만의 힘으로는 부족하다는 것이다.

KIA의 경우는 팀평균자책점 5.57로 9위, 팀타율은 0.252로 최하위일 만큼 투타 모두 부진한 총체적 난국이다. 그래도 박흥식 감독대행 체제에서 치른 첫 3연전에서 위닝시리즈를 챙겨 희망을 보았다. 특히 에이스 양현종이 살아났고 부상과 부진에 빠져 있던 베테랑들이 돌아올 것이라는 점에서 반전에 기대를 걸고 있다.

 

송용준 기자 eidy015@segye.com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피니언

포토

한지민 '우아하게'
  • 한지민 '우아하게'
  • 아일릿 원희 '시크한 볼하트'
  • 뉴진스 민지 '반가운 손인사'
  • 최지우 '여신 미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