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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인영 출마선언… 與 원내대표 경선 돌입

입력 : 2019-04-21 19:12:52 수정 : 2019-04-21 19:12: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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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 “총선 승리 야전사령관 되겠다” / 국회서 회견 갖고 맨 먼저 출사표 / 강성 이미지 중도층 확장 약점 우려 / 당권파 지지 기반 김태년 우위 시각 / 노웅래·이인영 추격 ‘3파전’ 구도로

내년 총선을 앞두고 더불어민주당을 이끌 원내대표 선거가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20대 국회의 마지막 민주당 원내대표에게는 당·청 관계 조율, 야당과의 협치, 총선 지휘 등 막중한 과제와 함께 내년 총선 공천에 영향을 미치는 막강한 권한이 주어진다. ‘김태년, 노웅래, 이인영(사진·가나다순) 3파전’으로 구도가 짜인 가운데 이인영 의원이 21일 가장 먼저 출마선언을 하며 경선 레이스가 시작됐다.

이 의원은 이날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총선 승리를 위한 야전사령관이 되겠다”며 “총선승리로 촛불 정신을 완성하고 더 큰 민생과 평화, 더 큰 대한민국의 길로 나아가겠다”고 밝혔다. 20대 국회의 마지막 민주당 원내대표를 뽑는 경선에 출마를 선언한 건 이 의원이 처음이다.

이 의원의 출사표는 한국당의 우경화에 맞선 민주주의 수호와 이를 통한 총선 승리에 방점이 찍혔다. 이 의원은 원내대표에 도전하는 이유로 “한국당의 극우적 경향을 막아내고 민주주의 발전에 기여하기 위해서”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당대표에 출마할 당시 무덤 속에 있어야 할 386운동권 철학이 문재인정부의 국정철학이 돼 당정청을 장악한다는 식으로 말했을 때 개인적으로 굉장한 모욕감을 느꼈다”며 “정치적 대응을 할 수 있는 위치에서 한국당의 심장에 똬리를 틀기 시작한 극우정치에 맞서야 한다”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경선 출마선언한 이인영 의원. 연합뉴스

민주당 의원들 사이에서 이 의원은 86그룹(80년대 학번·60년대생) 운동권으로서 당의 선명성을 강화해 지지층을 결집하는 데 장점을 지녔다는 평가를 받는다. 하지만 이 의원의 강성 이미지가 중도층 확장에는 걸림돌이 될 수 있다는 지적도 있다. 이 의원은 이에 대해 “저는 진보주의 노선을 확고하게 견지해 왔지만 일을 풀어내는 방식에선 매우 유연하고 합리적, 단계적인 접근을 시도해왔다”며 “집권당의 원내대표 경선인 만큼 통합과 새질서를 창조하는 과정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진보는 꼰대, 보수는 꼴통이라는 낡은 이미지에서 먼저 벗어나겠다”고도 했다.

현재 민주당 원내대표 선거는 당권파의 지지를 받고 있는 김태년 의원이 약간 앞선 가운데 이 의원과 노웅래 의원이 추격 중이라는 시각이 대세다. 이해찬 사단에 속한 ‘친문 당권파’(김태년)와 고 김근태 의원 계열인 민주평화국민연대(민평련), 당내 86그룹, 개혁 성향의 의원모임 ‘더좋은 미래’ 등의 지지를 받는 ‘운동권 신친문’(이인영), ‘민주당 비주류’(노웅래)의 3파전 양상이라는 거다.

김태년 의원 측은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과 백원우 전 민정비서관, 양정철 전 비서관 등 친문 핵심이 줄줄이 당에 복귀하는 가운데 당내 주류의 지지를 받고 있다. 김 의원이 뽑히면 당청이 함께 나서 내년 총선을 치르는 모양새가 된다. 이 때문에 정권심판론이 불가피한 집권 중반기에 청와대와 너무 가까워지는 게 부담스럽다는 시각이 김 의원에게 놓인 과제로 꼽힌다.

그런 점에서 당내 비주류인 노웅래 의원을 향한 숨은 표가 더 있을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노 의원은 “총선 승리를 위한 중도층 확대”를 내걸고 있다. 김태년 의원이 다음달 8일 치러지는 1차 경선에서 과반 득표로 승리하지 못하고 결선에 오를 경우 1차 때 탈락한 후보의 표가 누구를 향하느냐에 따라 승패가 좌우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현미 기자 engin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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