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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즈니, 20세기폭스 먹었다···80조 6천억에 인수

입력 : 2019-03-20 15:22:40 수정 : 2019-03-20 15:2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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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만화영화제작사 월트디즈니가 20일(현지시간) 영화제작사 20세기폭스를 713억달러(약 80조6000억원)에 사들였다.

 

이에 따라 '사운드 오브 뮤직'(1965), '타이타닉'(1997) 등 대작를 제작한 미국 영화제작 6위 폭스사는 디즈니에 흡수됐다.

 

폭스 코퍼레이션에는 방송채널 폭스TV와 뉴스전문 케이블채널 '폭스뉴스'만 남는다. 21세기폭스 사무실은 디즈니 간판을 달고, 디즈니는 7년간 임대 계약으로 이 사무실을 빌려 쓴다.

 

80년 넘게 할리우드 영화산업을 좌우한 '빅6'는 이제 '빅5'가 됐다. 20세기폭스의 독립 스튜디오 전락은 할리우드 영화 사상 획기적 사건으로 영화산업이 실리콘밸리에 있는 디지털 매체들과의 경쟁에서 뒤처질 위기를 예고한다.

 

토머스 로스먼(65) 전 폭스 회장 겸 소니픽처스 엔터테인먼트 회장은 "오늘 영화사를 공부하는 학생들에게 슬픈 날"이라며 "관객들에게도 슬픈 날이 될 수 있다"고 밝혔다. "영화시장에서 다양성이 줄어들 수 있다"며 애석해했다.

 

디즈니는 20세기폭스 인수로 할리우드 영화시장 점유율 1위를 지킬 수 있게 됐다. 미국 시장에서 30%를 차지하는 디즈니는 지난해 영화 10편을 제작해 미국에서만 30억달러(약 3조4000억원) 이상을 벌어들였다. 세계적으로는 73억달러(약 8조2504억워)의 수익을 올렸다. 20세기폭스의 시장점유율은 약 12%다.

 

영상 플랫폼 넷플릭스, 휴대폰 제조사 애플, 전자상거래 IT기업 아마존도 최근 영화시장에 뛰어들고 있다. 이들과 경쟁해야 하는 디즈니는 조만간 공개할 스트리밍 플랫폼 디즈니+를 위해 콘텐츠가 더 필요하고 영상 플랫폼 전반에서 콘텐츠를 장악한다는 계획이다.

 

로버트 밥 아이거(68) 디즈니 사장은 ”영화시장의 혼동 시기가 빨라졌을 뿐"이라며 “폭스 인수를 통해 감독과 소비자를 연결하는 전략을 앞당길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최근까지 연간 영화 12~17편을 개봉한 폭스사의 영화 제작건수는 줄어들 수밖에 없다. 폭스 직원들과 디즈니 직원들이 중복되는 업무가 있어 폭스에서 해고되는 직원도 수천명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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