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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최초 '복제 경찰견' 훈련소 입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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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9-03-20 13:21:59 수정 : 2019-03-20 13:3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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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전적 잠재력 탁월"

중국 최초로 기존 경찰견을 복제해 만든 개가 또다시 경찰견 업무를 익히기 위해 훈련소에 입소했다.

20일 중국 과기일보와 차이나데일리 등에 따르면 생후 약 3개월 된 쿤밍 늑대개 쿤쉰(昆勛)은 지난 5일 남서부 윈난성의 쿤밍(昆明) 경찰견 기지에 들어갔다.

쿤쉰은 살인사건 조사 등에서 뛰어난 능력을 인정받은 7살 된 암컷 경찰견 화황마(化煌馬)의 체세포를 복제해 만들어졌다.

화황마 수준의 경찰견 한 마리를 길러내는 데는 4~5년의 훈련 기간과 50만 위안(약 8천만원) 정도의 비용이 드는데, 이를 줄이기 위해 경찰견 복제 프로그램이 제안된 것이다.

이번 연구는 공안부가 계획을 세웠고, 쿤밍 경찰견기지의 지도하에 윈난농업대학, 상업용 반려동물 복제회사인 베이징 시노진 바이오테크놀로지 등이 협업해 진행했다.

이들은 지난해 9월 화황마의 피부에서 샘플을 채취해 베이징으로 가져온 뒤 복제한 배아를 다른 개에게 주입했다.

이후 제왕절개를 통해 지난해 12월 무게 540g, 길이 23cm인 쿤쉰이 태어났으며, 쿤쉰의 DNA는 화황마와 99.9% 일치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쿤밍 경찰견기지 완주성(萬九生) 연구원은 "검사 결과 쿤쉰은 후각 및 탐지능력, 낯선 환경에 대한 적응력에서 좋은 자질을 보였다"면서 "유전적 잠재력이 다른 쿤밍 늑대개들보다 나은 것 같다"고 평가했다.

이어 "경찰견은 생후 75일께 훈련을 시작한다. 순조롭게 진행되면 쿤쉰은 10개월 후 업무에 투입될 수 있을 것"이라면서 "화황마의 조련사에게 쿤쉰을 보내 두 마리를 비교하기 위한 자료를 기록하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경찰견 복제는 실험단계다"면서 "기술이 발달하면 향후 10년 안에 우수한 복제 경찰견을 대량생산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완 연구원은 "한국의 경우 2007년 경찰견 복제를 시작했다"고 말했다고 글로벌타임스는 전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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