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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언주 “유시민 방송은 靑 대변인 수준” [최형창의 창티비]

구독자수 12만, 국회 내 최고 인기 채널 / 일정 사이 틈날때마다 사무실에서 촬영 / “국민이 원하는 건 권력 견제용 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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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9-03-16 14:00:00      수정 : 2019-03-16 22:33:24

바른미래당 이언주 의원은 국회의원 중 유튜브 채널 구독자가 가장 많은 ‘파워 유튜버’다. 그의 채널인 ‘이언주TV’는 구독자 12만명을 넘어 다른 의원들을 멀리 따돌린 채 거침없이 진격하고 있다.

 

지난 4일 촬영 현장을 직접 찾았다. 국회의원회관 809호. 그 안에 자리잡은 의원 집무실은 이제 이언주TV 스튜디오다. 의정활동과 지역 행사 등 바쁜 스케쥴을 소화하지만 그 속에서 조금이라도 틈이 나면 바로 촬영에 들어간다. 이날 이 의원은 북·미 정상회담 결과와 문재인 대통령의 3·1절 기념사에 대한 내용으로 방송을 준비하고 있었다. 테이블에는 주요 언론 기사와 사설, 칼럼 등이 수십장 놓여있었다. 준비를 위해 10여분 기사를 읽은 이 의원은 촬영이 시작되자 자신의 생각을 과감히 풀어놓았다. 이 의원은 20여분 간 촬영하는 동안 단 한 번의 NG도 없이 ‘원 테이크’로 마무리했다. 본격 유튜버 7개월차로 접어든 이 의원에게 어느덧 프로방송인의 향기가 물씬 풍겼다.

 

◆10만 넘는 구독자수…인기비결은 꾸준함

지난 14일 국회에서 다시 만난 이 의원은 “유튜브를 시작한 지 몇달 지나니 익숙해졌다”며 “평소에 SNS에 현안을 많이 올리다보니 방송에서 어떤 순서로 얘기할지 머릿 속에 그림을 그리면서 말을 한다”고 설명했다. 이 의원 채널은 국회의원 유튜버 중 유일하게 구독자 수가 10만명이 넘는다. 구독자 수가 늘고 조회수도 꾸준히 증가하다보니 이 의원 개인의 영향력도 점차 커지고 있다. 그는 자신의 채널 인기 비결을 ‘꾸준함’이라고 했다. 이 의원은 “사실 처음과 크게 달라진 건 없다”면서도 “일관되게 하면서 내용이 풍부해지고 더 새로운 아이디어도 나오는 것 같다”고 밝혔다.

 

바쁜 일정을 소화하다보니 이언주TV 회의는 주로 메신저 내 그룹채팅방에서 이뤄진다. 이 의원이 직접 주제를 정하기도 하고 보좌진들이 기사 등을 공유하면서 건의하기도 한다. 그는 “특히 경제문제 등 민생에 관심이 많다”며 “여러 교수님들과도 소통하는 그룹채팅방이 있는데 그런 곳에서도 아이디어를 얻곤 한다”고 밝혔다. 이 의원은 방송을 시작한 뒤 그 전보다 학습량이 훨씬늘었다고 한다. 그는 “저도 그렇고 보좌진도 그렇고 짧은 시간에 이슈를 소화 해야하다보니 엄청 집중하게 된다”며 “주말에는 깊이를 더하기 위해 역사서 등 관련 서적을 읽고, 경제 관련 논문이나 보고서도 찾아서 본다”고 설명했다.

 

◆선관위 유튜브 영리활동 제재, 정치 신인 등용 막을까 걱정

 

국회의원 채널 중에서는 가장 인기가 많지만 정치 유튜브 전체로 보면 수치 면에서 더 앞서는 채널이 여럿 있다. 대표적으로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의 ‘유시민의 알릴레오’, 자유한국당 홍준표 전 대표의 ‘TV홍카콜라’ 등이다. 유 이사장은 노무현재단 채널을 통해 방송을 진행하는데 구독자 수가 약 73만명에 이른다. 조회수도 그에 상응할 정도로 많아서 진보진영 대표 채널로 자리매김했다. 이런 이유 때문인지 최근 이 방송에는 문재인 정부의 청와대 비서진과 내각 관계자가 출동했다. 조국 청와대 민정수석,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 정태호 청와대 일자리수석 등이 출연해 정부 정책을 알리는데 열중했다. 이 의원은 “유시민 이사장 방송은 거의 청와대 대변인 수준”이라며 “사실 넓은 의미에서 이 또한 정치활동으로 봐야 한다“고 꼬집었다. 이어 “국민에게 필요한 것은 권력을 견제하는 역할”이라며 “정부가 잘하고 있다고 하는 것은 청와대에서도 자료가 엄청 쏟아진다. 그렇다면 정부가 무엇을 잘 못하고 있는지 국민의 궁금증을 충족시켜줘야한다”고 지적했다.

 

최근 선거관리위원회는 유 이사장의 유튜브를 통한 수익창출은 가능하고 홍 전 대표는 안된다고 해석했다. 이 의원은 이에 대해 “광고수익을 어차피 신경쓰지 않았기 때문에 개의치 않았다”고 하면서도 “하지만 현역이 아닌 신인들이 유튜브를 통해서 자신을 알리고 정치활동을 활발히하게끔 하는 풍토를 마련해줘야한다. 선관위가 규율을 만들어준다면 광고수익을 투명하게 처리한 뒤 경쟁을 촉진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바른미래당 이언주 의원. 이언주 의원실 제공

◆가족은 방송 활동의 든든한 힘

 

이 의원의 정치활동 든든한 우군은 가족이다. 특히 남편은 이언주TV 열혈 애청자이고, 초등학생인 아들 역시 가끔 엄마의 방송을 본다고 한다. 그는 “남편은 자주 보면서 피드백해주고 아들도 가끔 본 뒤 시청자로서 코멘트를 해준다”며 “아들이 한 번은 ‘엄마가 방송에서 이런 말을 했는데 그 말은 좀……’이라고 한 적도 있다. 아직은 제 방송보다는 원피스 등 만화를 더 재밌어한다”고 밝게 웃어보였다.

 

최근 황교안 전 국무총리가 자유한국당 신임 당대표로 선출된 뒤 국회 행사에서 이 의원과 마주친 장면이 이슈가 된 적이 있다. 변호사인 이 의원이 사법연수생 시절 검사였던 황 대표가 교수였던 인연이 공개되서다. 이 의원은 “제 기억에 황 대표는 당시 목소리가 참 좋은 분이었다”며 “여자 연수생들에게는 목소리가 점잖은 젠틀맨으로 통했다”며 “검사 출신이어서 그런지 사람을 꿰뚫어보는 특유의 날카로운 면모가 있었다”고 떠올렸다.

 

이 의원 유튜브가 인기를 크게 얻으면서 후발주자로 뛰어드는 정치인들이 적지 않다. 이 의원은 “컨텐츠가 가장 중요하다”고 운을 뗀 뒤 “컨텐츠 자체가 기발하거나 특종이거나 정말 사람들이 듣고 싶어하는 얘기를 해줘야한다”며 “자기 홍보에만 치우친 유튜브 방송은 의미없다. 너무 전문화되기보다는 조금은 대중의 눈높이에 맞추되 뉴스를 틀면 나오는 내용보다는 좀 더 깊은 내용이 담겨야 한다“고 조언했다.

 

최형창 기자 calling@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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