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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살 딸이 아이 낳는다는데 어느 부모가 반기겠어요"

입력 : 2017-12-03 13:08:59 수정 : 2017-12-12 10:1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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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세에 홀로 아이를 낳아 아르바이트를 하며 딸을 키우고 있는 미혼모의 사연이 소개됐다.

지난 10월11일 오후 방송된 tvN '알바트로스'에는 고된 아르바이트와 육아를 병행하면서도 웃음을 잃지 않는 박소인(23)씨와 5살짜리 딸 한나의 이야기가 소개돼 감동을 안겼다.

이날 요리연구가 이혜정과 방송인 유병재는 닭갈비집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는 소인 씨를 대신해 일일 아르바이트에 나섰다.

덕분에 딸과 함께 시간을 보내기가 어려웠던 소인 씨는 딸 한나와 함께 놀이동산을 찾아 오랜만에 즐거운 하루를 보냈다.

이날 방송에서 소인 씨는 "한나를 가진 걸 알았을 때 부모님의 반대는 없었냐"는 이혜정의 질문에 "반대하셨다"며 "제가 아이랑 시설에서 지냈었다"라고 말했다.

어린 딸이 남편도 없이 홀로 아이를 낳는 것을 소인 씨의 부모님은 강력하게 반대했으나 딸을 포기할 수 없었던 그녀는 집을 나와 스스로 미혼모 센터에 들어가 한나를 낳았다.

소인 씨는 딸 한나와 함께할 수 있어 행복했으나 열아홉 어린 나이에 미혼모로 살아가는 동안 가슴 시린 순간도 많았다고 밝혔다.

당시 19살이었던 소인 씨는 청소년 교통카드를 사용했는데 아이를 데리고 버스에 탄 그녀가 교통카드를 찍자 "아이 엄마! 앞으로는 자기 카드 들고 다녀!"라며 기사가 호통을 친 일도 있었다.

그녀는 "제가 어린 나이에 아이를 낳은 건 자랑스러운 일은 아니지만 저도 제 나름대로 책임감을 느끼고 열심히 노력하면서 키우고 있다"며 그러나 "손가락질하는 경우도 많고 미혼모들이 주눅이 들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소인 씨에게는 가장 힘든 일은 고된 아르바이트나 아이를 돌보는 일이 아니라 미혼모에 대한 사람들의 편견을 마주하는 것이었다.

반면 소인 씨는 힘든 생활 속에서도 가장 기뻤던 순간이 다름 아닌 "한나가 '엄마'라고 불렀을 때"라고 밝혔다.

이어 "아기 통장을 하나 만들어서 한나가 뭐 배우고 싶다고 하면 돈 걱정 없이 다 배우게 해주고 싶다"고 밝혀 보는 이들을 더 찡하게 만들었다.

뉴스팀 news@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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