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기상청과 지자연에 따르면 포항 지진은 기존 발표지점에서 남동쪽으로 약 1.5㎞ 떨어진 곳에서 일어난 것으로 분석됐다.
경북 포항시 북구에서 규모 5.4의 지진이 발생한 지난 15일 오후 서울 동작구 기상청 브리핑룸에서 이미선 기상청 지진화산센터장이 지진 발생 위치를 설명하고 있다. 연합뉴스 |
당초 기상청은 지하 9㎞에서 지진이 발생했다고 발표했지만 정밀분석 결과 더 얕은 6.9㎞에서 일어난 것으로 분석됐다. 외국 기관의 분석과 비교하면 일본 국립방재과학기술연구소(NIED)는 5㎞, 미 지질조사국(USGS)은 11.5㎞로 진원의 깊이를 추정하고 있다.
포항 본진과 여진의 위치 모식도. 기상청 제공 |
포항 본진과 최대여진을 발생시킨 단층은 주향이동단층이 아닌 역단층성 주향이동단층으로 분석됐다. 주향이동단층은 수평, 역단층은 수직으로 움직이는 단층을 말한다.
지난 20일 발생한 규모 3.6 여진과 그 주변의 미소지진은 본진을 일으킨 단층이 아닌 주변 단층이 움직여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 이덕기 기상청 지진화산연구과장은 초기와 정밀분석 자료가 차이가 나는 부분과 관련 “초기 분석 때는 기상청 관측망만 대상으로 분석하는데 진앙과 거리가 있어 정확한 분석에 한계가 있다”며 “정밀분석 때는 진앙에서 더 가깝게 설치된 (교수 등 민간의) 연구용 관측 결과까지 포함했기 때문에 차이가 발생했다”고 말했다.
윤지로 기자 kornyap@segye.com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