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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지진 정밀분석 결과… 지열발전소와 1㎞ 근접

입력 : 2017-11-23 19:57:27 수정 : 2017-11-23 19:5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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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상청과 지질자원연구원이 지난 15일 발생한 포항 지진을 정밀분석한 결과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지열발전소에서 불과 1㎞ 떨어진 곳에서 지진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기상청과 지자연에 따르면 포항 지진은 기존 발표지점에서 남동쪽으로 약 1.5㎞ 떨어진 곳에서 일어난 것으로 분석됐다.
경북 포항시 북구에서 규모 5.4의 지진이 발생한 지난 15일 오후 서울 동작구 기상청 브리핑룸에서 이미선 기상청 지진화산센터장이 지진 발생 위치를 설명하고 있다. 연합뉴스
미국 국립해양대기청 허리케인센터가 제공하는 위·경도 거리계산 프로그램으로 계산한 결과 기존 발표 때 2.22㎞였던 진앙∼포항 지열발전소의 거리가 수정된 자료에서 1.15㎞로 좁혀졌다. 1.07㎞ 더 가까워진 것이다. 다만 진앙지 위·경도가 소수점 셋째자리까지만 공개돼 100m 단위의 오차는 발생할 수 있다. 진원의 깊이와 단층 움직임도 바꿨다.

당초 기상청은 지하 9㎞에서 지진이 발생했다고 발표했지만 정밀분석 결과 더 얕은 6.9㎞에서 일어난 것으로 분석됐다. 외국 기관의 분석과 비교하면 일본 국립방재과학기술연구소(NIED)는 5㎞, 미 지질조사국(USGS)은 11.5㎞로 진원의 깊이를 추정하고 있다.
포항 본진과 여진의 위치 모식도. 기상청 제공
포항 여진 가운데 가장 규모가 큰 규모 4.3(이하 최대여진)의 여진도 6∼7㎞ 깊이에서 발생했고 나머지 여진은 지표와 훤씬 가까운 지하 2∼3㎞에서 발생했다.

포항 본진과 최대여진을 발생시킨 단층은 주향이동단층이 아닌 역단층성 주향이동단층으로 분석됐다. 주향이동단층은 수평, 역단층은 수직으로 움직이는 단층을 말한다.

지난 20일 발생한 규모 3.6 여진과 그 주변의 미소지진은 본진을 일으킨 단층이 아닌 주변 단층이 움직여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 이덕기 기상청 지진화산연구과장은 초기와 정밀분석 자료가 차이가 나는 부분과 관련 “초기 분석 때는 기상청 관측망만 대상으로 분석하는데 진앙과 거리가 있어 정확한 분석에 한계가 있다”며 “정밀분석 때는 진앙에서 더 가깝게 설치된 (교수 등 민간의) 연구용 관측 결과까지 포함했기 때문에 차이가 발생했다”고 말했다.

윤지로 기자 kornyap@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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