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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JSA 경비병력 모두 교체…'72시간 다리'도 폐쇄

입력 : 2017-11-23 19:18:44 수정 : 2017-11-23 23:3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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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지휘간부들 줄줄이 문책 / 귀순자 구출 한·미 장병 표창 북한이 지난 13일 북한 병사 귀순사건 이후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 경비병력을 모두 교체한 것으로 알려졌다. JSA 경비부대 지휘관 등 간부들도 문책당한 것으로 보인다.
유엔 사령부는 22일 서울 용산 국방부 브리핑실에서 지난 13일 판문점 공동경비구역을 통해 귀순한 북한군 귀순 장면이 담긴 CCTV와 우리 군 경비대대 간부 3명이 JSA 건물 벽 아래 쓰러져 있는 귀순자를 후송하는 장면이 담긴 TOD 영상을 공개했다. 위 왼쪽부터 귀순 북한 병사가 운전하는 차량, `72시간 다리`를 건너는 차량, 북측 JSA지역에 도착한 차량, 판문각에서 차량으로 달려가는 북한군, 배수로에 빠진 차량에서 내리는 귀순 병사, 남측 JSA지역 으로 달리는 귀순병사, 귀순병사를 향해 총격을 가하는 북한군, 북한군 1명이 군사분계선(MDL)을 넘는 순간, 북측 JSA지역 모인 북한군, 우리 군 경비대대 간부 3명이 JSA 건물 벽 아래 쓰러져 있는 귀순자를 후송하는 장면. 유엔사령부 제공 = 연합뉴스

정보당국 소식통은 23일 “북한군 병사가 판문점을 통해 귀순한 사건이 발생한 이후 북한은 JSA 경비병력을 모두 교체한 징후가 식별됐다”면서 “경비병력이 모두 교체된 정황으로 미뤄 해당 부대 지휘관 및 상급부대 간부들도 문책을 피할 수 없었을 것”이라고 밝혔다. 경비병력 교체는 귀순자의 군사분계선(MDL) 월경을 저지하지 못한 데 따른 문책으로 보인다. JSA 북측 경비병력은 장교를 포함해 35~40명으로 전해졌다.

북한이 귀순자가 군용 지프를 타고 건너온 ‘72시간다리’를 폐쇄한 정황도 포착됐다. 북한은 72시간다리를 일단 폐쇄한 다음, 잠금장치가 있는 통문을 설치하려는 움직임도 보인다고 소식통은 전했다. 잠금장치로 통문을 닫아놓고 초소에서 신원이 확인된 군인과 차량에 한해 통문을 통과시키는 형태로 운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귀순한 북한 병사는 판문점 JSA를 직접 경비하는 부대 소속이 아니라 경비부대를 지원하는 후방 지원부대 소속인 것으로 알려졌다.
노고 치하하는 브룩스 사령관 미국 추수감사절을 맞아 23일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 경비대대를 방문한 빈센트 브룩스 한·미연합사령관(왼쪽)이 귀순 북한병사를 구출한 송승현 상사(진)와 악수하며 노고를 치하하고 있다.
주한미군 페이스북 캡처

한편 빈센트 브룩스 한·미연합사령관은 이날 귀순 북한병사 구출작전에 참가한 JSA 한국군 경비대대장 권영환(육사 54기) 중령과 송승현 상사(진), 노영수 중사 등 한·미 장병 6명에게 육군 공로메달(ARCOM·Army Commendation Medal)을 수여했다. 브룩스 사령관은 “당시 불명확한 (작전)상황에서 자신들을 위험에 노출시키면서도 한 명의 생명을 살리고 상황을 더 악화시키지 않도록 한 장병들에게 감사한다”면서 “유엔군사령부 경비대대와 한·미동맹에 있어서도 명예로운 행동이었다”고 치하했다.

박병진 군사전문기자·박수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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