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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피소에 있어야 보상 받는다” 소문… 지진 이재민 하루새 270여명 급증

입력 : 2017-11-23 19:21:29 수정 : 2017-11-23 19:2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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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 피해 지역 유언비어 퍼져… 구호소 생활 시민 1377명 달해 / 중대본 “지원에 차이 없다” 강조 포항 지진 이재민이 하루 만에 300명 가까이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23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6시 기준 이재민은 1377명으로 집계됐다. 전날 오전 6시 기준 1103명에서 274명이 는 것이다. 이들 이재민은 흥해실내체육관과 포스코 수련관 등 13개소에 대피해 있다. 포항지진 발생 후 지금까지 이재민은 1000명에서 1100명 수준이었다.
경북 포항시 흥해실내체육관에 마련한 임시 대피소에서 이재민들이 짐을 옮기고 있다.

안영규 중대본 통제관은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조사가 본격적으로 시작된 뒤 피해 주택이 계속 증가하면서 이재민 수도 함께 늘고 여진 등의 불안감 때문에 구호소를 찾으시는 주민들이 많은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중대본이 집계한 피해 건물 중 주택은 1만2971곳으로 전날 1만1501곳보다 1400여곳 증가했다.

포항시도 이날 브리핑에서 “친인척집에 임시로 대피했던 이재민들이 대피소로 돌아온 영향”이라며 “대피소의 상황이나 구호책이 좋아진 것 역시 이유 중 하나”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현지 피해 주민들 사이에서는 ‘대피소에 있어야 피해보상을 받을 수 있다’ ‘구호소에 오래 있으면 이사를 시켜준다’와 같은 보상 및 이주 문제 등과 관련한 소문이 돌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포항의 한 공무원은 “아직 피해조사도 제대로 되지 않은 상황에서 일부에서는 벌써 보상 얘기가 나오고 있는 게 사실이며, 이주 문제를 비롯한 여러 잡음이나 유언비어가 퍼지고 있다”며 “(정부가) 정리를 해주지 않으면 혼란이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안 통제관은 “대피소에 있거나 없다고 해서 피해 지원에는 차이가 없다”며 “이재민들께 지진 피해 대처 상황 등과 관련해 매일 정례브리핑을 하고 이런 부분을 현장에서 안내하겠다”고 말했다. 이날까지 모금된 성금은 130억원을 넘어섰다.

포항=장영태 기자, 이정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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