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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들이 이렇게 여자 맘을 모릅니다…"내 남편은 바보"

입력 : 2017-11-23 11:57:31 수정 : 2017-11-23 12:0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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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인 시절 여자 친구에게 ‘귀여운 돼지’라는 애칭을 붙였던 남성이 무려 돼지농장을 빌려 예식을 준비하는 만행을 저질렀다.
TV를 본 시민들은 ‘참신하고 독특한 이벤트‘라고 즐거워한 반면, 신부의 무서운 표정은 그의 앞날이 순탄치 않음을 시사했다.
그는 돼지와 관련한 것들로 식장을 꾸몄다.
최근 영국 데일리메일 등 현지 언론에는 일생에 단 한 번뿐인 결혼식을 돼지농장에서 거행한 부부가 소개됐다.

남성은 1년 전쯤 아내 스테프에게 청혼한 후 부부로서 행복했지만, 결혼식을 올리지 못해 늘 미안한 마음이었다.

이에 그는 ‘그녀에게 말하지 마세요’라는 영국 TV 프로그램에 사연을 보내게 되고, 방송은 두 사람의 결혼을 지원하며 프로그램 제목처럼 신부가 눈치채지 못하도록 깜짝 이벤트를 하는 준비하라는 조건을 내걸었다. 신부도 이에 동의하며 “그의 깜짝 이벤트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방송 도움으로 야외결혼식 등 로맨틱한 분위기를 충분히 연출할 수 있었던 상황이었지만, 모두가 상상할 수조차 없었던 놀라운 일이 벌어졌다.

남성은 여자 친구 별명이 ‘귀여운 돼지’라는 이유로 돼지농장을 빌렸다.
그러면서 신부 들러리를 위해 분홍색 잠옷을 빌리고, 돼지 50마리를 들러리로 동원했다. 그는 이도 모자랐는지 장식을 온통 돼지와 관련한 것들로 꾸몄다.

그는 “여자 친구가 새끼돼지를 좋아하고, 돼지라는 별명도 좋아했다”며 “연애할 때 돼지 인형을 주면 기뻐한 그녀이기에 돼지와 함께 결혼식을 올리면 분명 좋아하고 감동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가 결혼식을 위해 지출한 내역. 돼지 50마리를 동원했다.
하지만 이는 그의 순수한 착각이었다.
들뜨고 기쁜 마음에 차를 타고 식장으로 향한 여성은 초원 위에 펼쳐진 돼지농장을 보고 굳은 표정을 지었다. 신부 들러리들은 분홍 잠옷을 입고 그녀 곁에서 위로의 말을 건넸다.

여성의 부모 역시 “내 딸이 바보에게 시집 간다”고 짧게 말하곤 더 이상 말을 잊지 못하는 등 결혼식 내내 싸늘한 분위기가 연출됐다.
돼지를 보고 당황한 하객들. 분뇨 냄새도 걱정된다.
주위를 둘러보고 표정이 굳어버린 신부. 들러리들이 위로의 말을 건넸다.
한편 신부는 결혼식 내내 남편을 무서운 눈으로 바라보고 굳은 표정을 지으면서도 불평이나 불만은 드러내지 않았다.
무서운 눈으로 남편을 쳐다보는 신부. 그의 앞날이 걱정된다.
이날 두 사람의 결혼식이 아무 탈 없이 끝났다. 그래서 많은 시청자가 그 후 두 사람에게 벌어졌을 일들을 궁금해하고 있다.

여성이 돼지 인형을 받고 기뻐했던 이유는 돼지 인형이 좋아서가 아닌 그의 따뜻한 마음이 좋았던 것이다.
간혹 남성들은 앞서 남성처럼 여성이 기뻐하는 모습을 보이면 속뜻은 이해하지 못한 채 ‘이걸 좋아한다‘고 단정 짓는 경향이 있다. 남성들은 ’좋아하니까 기뻐한다‘고 생각한다.
남성이 속마음이나 원하는 것을 알아주길 바란다면 “난 이거도 좋지만, 이걸 더 좋아해“라고 정확히 알려주는 편이 좋을 듯하다.

뉴스팀
사진= 데일리메일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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