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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테랑들 방출… LG, 세대교체 ‘고삐’

입력 : 2017-11-22 19:43:34 수정 : 2017-11-22 21:1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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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성훈 자유계약 선수 신분으로 / 2차 드래프트서 손주인, 삼성에 / 이병규 롯데·유원상 NC로 보내 / kt의 유민상은 KIA로 이적 등 모두 26명의 선수들 지명 받아 2014년 양상문 감독 체제가 된 뒤 프로야구 LG의 가장 큰 화두는 세대교체였다. 이 기간 이병규(43·9번), 이진영(37) 등 베테랑들이 은퇴나 이적으로 팀을 떠났다. 올 시즌이 끝난 뒤 양상문 감독이 단장으로 승격되고 류중일 감독이 신임 사령탑을 맡은 LG가 이 흐름을 이어갈 것인가에 관심이 쏠렸다. 그 시금석이 될 만한 것이 22일 서울 양재동 더케이호텔에서 열린 2차 드래프트다. 2차 드래프트는 자동 보호되는 2년차 이하 선수를 제외하고 각 구단이 제출한 40명의 보호선수 외의 자원들을 다른 구단이 최대 3명까지 뽑아가는 제도다. 따라서 이번에 LG가 과연 고참급들을 보호선수에 넣었는지 주목됐다.

결론은 세대교체의 가속화였다. 당장 이날 LG는 정성훈(37)에게 방출을 통보해 팬들을 놀라게 했다. 1999년 해태에서 프로생활을 시작한 정성훈은 현대를 거쳐 2009년부터 LG에서만 9년 동안 몸담았다. 올해도 115경기에 출전해 타율 0.312의 준수한 성적을 냈다. 양상문 LG 단장은 “세대교체 차원에서 어쩔 수 없는 결정이었다. 양석환, 김재율, 김용의에 군복무를 마친 윤대영까지 1루수 포지션이 포화 상태다”라고 이유를 설명했다. 결국 정성훈은 자유계약선수 신분이 됐다. 

2차 드래프트에서도 LG는 내야수 손주인(34)과 외야수 이병규(34·7번)를 각각 삼성과 롯데로 떠나 보냈다. 투수 유원상(31)도 NC에 내줬다. 신임 감독이 안정적인 경기력을 유지하기 위해 고참들이 필요할 수도 있지만 오히려 즉시 전력감들인 베테랑들을 과감하게 보호선수에서 제외하며 세대교체라는 마차의 속도를 더욱 높였다.

이밖에 kt 내야수 유민상(28)은 KIA에 지명돼 친형인 유원상과 함께 2차 드래프트로 동반 이적해 눈길을 끌었다. 넥센 좌완투수 금민철(31)은 kt의 지명을 받았고, KIA 투수 고효준(34)은 롯데로 불려갔다. 넥센은 2차 드래프트에서 아무도 선택하지 않고 두산도 kt 투수 최대성 등 2명만 선택해 이번 2차 드래프트에서는 총 26명의 선수가 지명을 받았다.

송용준 기자 eidy015@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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